삼성증권, 두나무 지분 2% 3063억 인수…삼성 3사 4% 확보

유명환 기자

2026-05-28 08:52:11

삼성카드·삼성SDS도 각 1%…6128억 투입 동맹 가세

서울 강남 삼성증권 본사 전경.[사진=삼성증권]
서울 강남 삼성증권 본사 전경.[사진=삼성증권]
[빅데이터뉴스 유명환 기자] 삼성증권이 국내 최대 디지털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지분 2%를 3063억원에 인수하며 두나무 자본 동맹 대열에 합류했다. 하나은행의 1조32억원 지분 인수에 이은 두 번째 대형 자본 동맹으로 금융당국이 금가분리(금융회사의 가상자산 투자 제한) 완화를 시사한 가운데 증권사들의 가상자산 거래소 지분 확보 경쟁이 본격 점화되는 모양새다.

28일 삼성증권은 두나무 구주 69만7487주를 약 3063억7256만원에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삼성증권은 두나무 지분 2%를 확보하게 됐다.

삼성 계열사 3사가 함께 동맹에 합류했다. △삼성증권 2% △삼성카드 1% △삼성SDS 1% 등 삼성 계열사 3사가 총 6128억원을 투자해 두나무 지분 4.0%(총 139만주)를 보유하게 된 셈이다.

매수 대상은 카카오 계열 구주다. 매수 대상은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카카오벤처스 △카카오 청년창업펀드 △KIF-카카오 우리은행 기술금융투자펀드 등이 보유한 구주다.

주당 가격도 명확히 책정됐다. 주당 가격은 약 43만9250원으로 책정됐고 이는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 간 포괄적 주식교환에서의 주식매수청구권 가격과 동일한 수준이다.
이를 바탕으로 추산한 두나무 기업가치는 15조 3000억원이다. 주당 가격을 기준으로 산출한 두나무의 기업가치는 15조3000억원 수준으로 디지털자산 거래소 업종 내 압도적 1위 사업자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3사 지분 투자의 목적은 디지털자산 신사업 진출이다. 3사는 성장하는 디지털자산 관련 신규 사업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하나금융에 이은 두 번째 대형 자본 동맹이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15일 자회사 하나은행이 두나무 지분 6.55%를 1조32억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한 바 있어 △1조원 단일 최대 투자 하나금융 △6128억원 삼성 3사 등 금융·산업자본의 두나무 자본 동맹 대열이 한층 두꺼워졌다.

금융당국의 정책 변화도 자본 동맹 확산의 배경이다. 금융위원회가 금가분리 완화를 시사하면서 △은행 △증권사 △카드사 등 금융권이 가상자산 거래소 지분을 적극적으로 확보하는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증권사 간 디지털자산 주도권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삼성증권의 두나무 지분 인수는 △가상자산 위탁매매 △스테이블코인 발행 △토큰증권(STO) 플랫폼 △디지털 신원인증 등 차세대 디지털 금융 인프라 영역의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결정적 포석"이라며 "디지털자산기본법 통과가 임박한 만큼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다른 대형 증권사들도 두나무 또는 빗썸·코빗 등 다른 거래소와의 자본 동맹 검토에 본격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유명환 빅데이터뉴스 기자 ymh7536@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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