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남부발전과 가스터빈 장기 서비스 계약 체결

채명석 기자

2026-05-26 09:37:46

총 4800억원, 고양창릉·하동 가스터빈 3기 대상
고온부품 공급·재생정비·기술지원 제공

두산에너빌리티 직원들이 가스터빈 최종조립을 위해 로터 블레이드를 케이싱에 설치하고 있다. 사진= 두산에너빌리티
두산에너빌리티 직원들이 가스터빈 최종조립을 위해 로터 블레이드를 케이싱에 설치하고 있다. 사진= 두산에너빌리티
[빅데이터뉴스 채명석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한국남부발전과 가스터빈 장기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며 가스터빈 서비스 사업을 확대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6일 지난주 한국남부발전이 추진하는 고양창릉열병합발전소와 하동복합발전소의 가스터빈 3기에 대한 장기 부품조달계약(LTPM)을 연이어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계약 규모는 합쳐서 약 4800억 원 수준이다.

회사 측은 이번 계약은 지난 2월 체결한 가스터빈 공급계약과 연계된 사업으로, 두 발전소 모두 2029년 12월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계약 기간은 상업운전 이후 주요 정비 주기를 기준으로, 통상 10년 이상의 기간이 적용된다.

이번 계약을 통해 두산에너빌리티는 가스터빈 고온부품 공급, 재생정비, 소모성 자재 공급, 기술지원 용역을 수행한다. 재생정비는 가스터빈 주요 부품을 정기적으로 수리·정비해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하는 서비스다.

이번 계약은 주기기 공급에 연계해 장기 서비스 계약까지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발전소 운영 초기 단계에서 부품 공급과 정비 수행 범위를 사전에 확정함으로써, 계획정비 일정에 맞춘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손승우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BG장은 "이번 계약은 국산 가스터빈 공급에 이어 장기 서비스까지 연계해 고객의 발전소 운영 전 주기를 함께 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주기기 제작과 서비스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유지보수 체계를 제공하고, 국내 가스터빈 서비스 사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 가겠다"고 말했다.

가스터빈 서비스 사업은 가스터빈 공급 이후 장기간에 걸쳐 유지보수, 수리, 부품 교체, 성능 개선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수익·장기 반복 매출(Recurring) 사업이다. 핵심 서비스는 첫 째, ‘내용부품 공급 및 재생정비’다. 고온과 고압에 노출되어 마모되는 터빈 블레이드(날개) 등 핵심 고온부품을 교체한다.

둘째는 ‘정기점검 및 재생정기 점검 및 수리’다. 주기적인 분해 검사, 로터(회전체) 밸런싱 및 대형 구조물을 정비한다. 셋째, ‘부품 및 효율 업그레이드’다. 노후화된 가스터빈의 수명 연장, 출력 및 효율 향상을 위해 개조(Retrofit)한다. 넷째, ‘장기유지보수계약(LTSA)’이다. 발전소와 장기(예 10년) 계약을 맺고 안정적인 운영을 전담한다.

가스터빈은 완공 후 20~30년 이상 가동되므로, 초기 판매 이후에도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서비스 매출을 확보할 수 있다. 만여 개의 초정밀 부품 기술과 고도의 엔지니어링 역량이 필요해 진입장벽이 높은 사업으로, 제작사(원천기술 보유자)가 주로 담당한다.

국내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가 발전용 가스터빈을 독자 개발한 이후, 주기기 공급을 넘어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가스터빈 수명 연장 및 장기정비 서비스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노후 석탄발전의 가스발전 전환과 재생에너지 보완 전원 수요 확대에 따라 가스터빈 서비스 시장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 생산 및 정비 인프라와 축적된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설비 공급 이후 운영·유지보수까지 아우르는 서비스를 확대해 국내 가스터빈 산업 생태계 강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채명석 빅데이터뉴스 기자 cm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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