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지분법 손익 1조536억원 개선…순이익 1년 새 두 배로 뛰었다
LGD 1분기 영업익 1467억 흑자 지속…순손실은 금융비용 급증 때문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와 업계 등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5170억원 거두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전년도 영업손실(-5606억원)에서 1조776억원의 손익 반전을 이뤄냈다. 수년간 이어온 대규모 적자의 원인이었던 LCD 의존 구조에서 벗어나 OLED 고부가 제품군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전략 고객사 공급망 내 입지를 강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의 부활은 곧 LG전자의 회복으로 이어졌다. LG전자는 LG디스플레이 지분 36.7%를 보유한 관계회사로 지분법 회계 기준에 따라 LG디스플레이 손익의 36.7%를 LG전자가 떠안는 구조다. LG디스플레이가 흑자로 돌아서자 LG전자 장부에 반영된 관련 지분법손익도 2024년 -9,764억원에서 지난해 +772억원으로 전환됐다. 1조536억원의 손익 개선을 달성한 것이다.
이 구조가 LG전자에 얼마나 큰 숙제였는지는 지난 3년의 숫자가 방증한다. 2022년 -1조1624억원, 2023년 -1조298억원, 2024년 -9764억원으로 3년 연속 1조원 안팎의 손실이 LG전자 실적에 그대로 반영돼왔다. LG전자가 본업에서 연간 3조5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두고도 해마다 이익의 30% 가까이를 LG디스플레이의 부진을 상쇄해왔던 구조다.
LG전자의 영업외 순손실은 2024년 약 2조1000억원에 달했다. LG디스플레이 지분법손실 외에도 배터리팩 사업 중단에 따른 중단영업손실, BS 및 VS 부문 유형자산 손상차손 등이 겹친 탓이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LG디스플레이가 이익에 기여하면서 영업외 순손실 규모가 약 6000억원으로 1조5000억원 가까이 줄었다.
현금 회수도 뒤따랐다. LG디스플레이는 이익창출력이 되살아나자 LG전자에 빌린 자금 1조원을 지난해 6월 예정보다 일찍 갚았다. 해당 금액은 인도법인 IPO 구주매출 대금(1조8000억원)과 합산돼 LG전자 순차입금을 2024년 말 7조4290억원에서 지난해 말 4조9636억원으로 2조4654억원 줄이는데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올해 1분기 LG전자의 본업 실적은 더욱 가팔라졌다. LG전자는 연결 기준 매출액 23조7272억원, 영업이익 1조6737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 7.1%를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영업이익(1조2591억원)보다 32.9% 급증한 수치다. 순이익도 1조508억원으로 전년 동기(8756억원) 대비 14.8% 늘었다.
다만 LG디스플레이발 부담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467억원으로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으나 외화차입금 관련 금융비용 급증 등 영업외 손실이 겹치며 분기 순손실이 5757억원으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LG전자의 올해 1분기 지분법손실은 1948억원으로 전년 동기(1041억원)보다 확대됐다. LG디스플레이의 이자비용과 환율 변동에 따른 영업외 손익 변동성이 여전히 LG전자 실적에 영향을 주고 있다.
조재훈 빅데이터뉴스 기자 cjh@thebigdata.co.kr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