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경영진 ‘현장 점검’으로 바꾼후 큰 성과

박경호 기자

2026-01-05 22:47:17

응급환자 승강기 이송 우선권 확보·낙상 예방 등 ‘환자 중심’ 의료 환경 구축

전남대병원 전경 (사진제공=전남대학교병원)
전남대병원 전경 (사진제공=전남대학교병원)
[빅데이터뉴스 박경호 기자] 전남대학교병원(병원장 정 신) 경영진이 직접 의료 현장을 누비며 환자안전 위험 요소를 발굴하고 개선하는 ‘환자안전 경영진 Walkround(워크라운드)’를 통해 환자 중심의 안전한 진료 환경을 구축하는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의료질관리실 주관으로 진행된 ‘환자안전 경영진 워크라운드’는 기존의 서류·보고 중심 점검 방식에서 벗어나, 경영진이 병동·중환자실·외래·검사실 등 환자 접점 공간을 직접 방문해 의료진과 소통하며 문제를 발굴하는 현장 중심 점검으로 운영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번 점검은 진료부원장, 공공부원장, 사무국장 등 주요 경영진이 3개 팀을 구성해 2024년(매월 3회)부터 2025년(매월 2회)까지 병동, 중환자실, 검사실 등 총 70개 부서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경영진은 책상 위 보고서가 아닌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며 ▲인력 ▲시설 ▲장비 ▲전산 ▲프로세스 등 총 43건(24년 18건, 25년 25건)의 세분화된 현장 문제를 직접 확인하고 즉각적인 개선으로 연결했다.

우선 응급환자 이송 프로세스를 대폭 손질했다. 응급환자 이송 시 전용 승강기 사용 우선권을 전 부서에 요청하고 제어 시스템을 개선하여, 1분 1초가 급한 환자들이 지체 없이 이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시설 분야에서도 변화가 뚜렷하다. 노후 침대 수선, 출입문 안전 문구 부착, LED 조명 교체, 대기의자 팔걸이 안전 보강 등 환자가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안전 개선이 이루어졌으며, 지하 1층 린넨 운송통로에는 수동 차단벨트 적용 시간을 확대하고 환자 이송 시 이송요원 동반을 의무화해 안전사고 위험을 낮췄다. 동간 이동 안내 표지 설치도 함께 완료됐다.
전산 및 물품 분야에서도 업무 효율을 높였다. 조영제 부작용 정보를 전산 시스템과 연동해 환자 안전사고를 사전에 차단하도록 했으며, 중환자실 업무 부담 경감을 위해 ‘스마트 널스(Smart Nurse)’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스마트 의료 환경 조성에도 앞장섰다.

이 같은 워크라운드는 단순 점검을 넘어 경영진과 현장 직원 간의 소통 창구 역할도 하고 있다. 현장에서 제기된 고충과 개선 요청은 즉시 관련 부서와 공유되고, 진행 상황과 결과를 다시 현장에 피드백하는 체계가 구축됐다. 전남대병원은 앞으로도 7A, 8동 11층 병동, 심장초음파실, 기관지내시경실, 입퇴원 라운지, 주차장, 진료협력센터 등 아직 점검이 완료되지 않은 환자 접점 부서를 중심으로 경영진 워크라운드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전남대병원의 이러한 노력은 외부에서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 의료기관평가인증원으로부터 ‘환자안전 활동 우수사례’로 주목받으며 타 대학병원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정 신 전남대병원장은 “경영진 워크라운드는 현장의 사소한 불편함까지 놓치지 않고 해결하는 중요한 소통 창구”라며 “현재까지 점검이 완료되지 않은 주차장, 입퇴원 라운지 등 환자 접점 부서에 대해서도 점검을 지속해 사각지대 없는 안전한 병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경호 빅데이터뉴스 기자 pkh@thebigdata.co.kr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