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슈퍼뱅크'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 상장

김수아 기자

2025-12-18 10:24:40

카카오뱅크의 첫 글로벌 투자처인 '슈퍼뱅크'가 지난 17일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사진은 같은 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에서 열린 '슈퍼뱅크 상장 기념식'에서 카카오뱅크와 슈퍼뱅크 임직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 사진 =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의 첫 글로벌 투자처인 '슈퍼뱅크'가 지난 17일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사진은 같은 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에서 열린 '슈퍼뱅크 상장 기념식'에서 카카오뱅크와 슈퍼뱅크 임직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 사진 = 카카오뱅크
[빅데이터뉴스 김수아 기자] 카카오뱅크의 글로벌 투자처인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Superbank)'가 17일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에 상장했다고 18일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023년 10월 그랩(Grab)과 동남아시아 사업에 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슈퍼뱅크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상장 첫날 슈퍼뱅크 기업 가치는 2조4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며, 카카오뱅크가 슈퍼뱅크에 첫 투자를 집행한 2023년 당시 기업 가치 9000억원 대비 2.6배로 성장했다.

카카오뱅크는 2023년과 2024년 두 차례에 걸쳐 슈퍼뱅크에 총 1140억원을 투자했다. 슈퍼뱅크의 청약 신청에 100만건 이상의 주문이 들어와 3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상장 당일 주가가 급등해 공모가인 주당 635루피아보다 약 25% 상승해 상한가를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현지 소규모 은행 인수·합병을 통해 동남아시아에 진출했던 기존 관행을 깨고, 카카오뱅크 모바일 기술을 이식하는 해법을 택해 2년 만에 상장과 흑자 달성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이외에도 슈퍼뱅크의 론칭부터 상품·서비스 출시, 모바일 앱 UI · UX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왔다.

카카오뱅크의 모바일 뱅킹 경험과 기술 역량을 발휘해 슈퍼뱅크가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금융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자문을 제공했다.

카카오뱅크는 슈퍼뱅크의 상품 개발에 참여해 동남아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사업 경험을 축적해 글로벌 역량을 강화했다.

다양한 해외 금융사와 협업 시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시험해보는 계기가 됐다.

카카오뱅크가 제시한 아이디어를 토대로 선보인 신상품 'Kartu Untung(카르투 언퉁)'은 출시 2주 만에 가입자 10만명이 몰렸다.

카카오뱅크 모바일 뱅킹 노하우 전수에 기반한 차별화된 상품, 그랩 등 주주사와 생태계 활용을 통한 높은 편의성과 접근성으로 슈퍼뱅크는 인도네시아 시장에 안착했다.

공식 론칭 9개월만에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서 현재는 500만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카카오뱅크에 최적화된 글로벌 진출 방식을 수립해 결실을 맺어 모바일 금융 기술력에 기반한 글로벌 사업 확장 경쟁력과 가능성을 입증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카카오뱅크가 글로벌 디지털뱅킹 네트워크를 구축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수아 빅데이터뉴스 기자 ksa@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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