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 감독은 “지방은 실제로 비어가고 있다. 농사짓는 사람이 줄고 젊은 층도 도시로 떠나는 구조 속에서, 다시 사람이 머물 수 있는 조건을 만드는 것이 문화 기획이 할 수 있는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시와 지방, 생활과 예술, 공공과 민간을 잇는 구조를 ‘리퀴드 폴리탄’ 개념으로 설명하며, 미디어아트 공간을 단순한 전시장이 아닌 관광·체류·콘텐츠가 결합된 문화 거점으로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논밭과 빈집, 비어가는 마을을 문화·체류형 공간으로 재구성하는 ‘없어지는 마을 되살리기’ 아이디어를 제시하며, 숙박과 체험·예술이 결합된 구조로 빈 공간의 기능을 살려야 한다고 했다.
인 감독은 “기존 펜션과 숙박시설이 관광지에만 몰리는 구조에서 벗어나, 소멸 위기 지역으로 분산될 필요가 있다”며 “KTX·SRT 시대에는 ‘멀다’보다 ‘머물 이유가 있느냐’가 훨씬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태국 코창처럼 큰 개발 없이도 자연·로컬 경험만으로 글로벌 관광지가 된 사례를 언급하며, 국내 지방 역시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커브미디어의 역할에 대해서는 지자체·정부·민간이 함께 움직이는 구조에서 기획과 콘텐츠를 연결하는 다리를 자처했다. 그는 “콘텐츠 방향을 설계하고 경험 기반 문화 모델을 조언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인수형 감독은 “사람을 움직이는 건 결국 경험”이라며 “자연 앞에서의 깨달음, 소멸 위기 마을에서의 새로운 만남 같은 경험이 쌓일 때 지역도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병학 빅데이터뉴스 기자 lb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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