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국내 첫 AI 이체 출시…대화 한 번으로 송금 가능

서희림 기자

2025-11-24 17:54:34

사진=카카오뱅크
사진=카카오뱅크
[빅데이터뉴스 서희림 기자] 카카오뱅크가 대화만으로 송금할 수 있는 'AI 이체 서비스'를 선보였다고 24일 밝혔다.

AI 이체는 고객이 "엄마에게 5만원 보내 줘"와 같은 일상 문장만 말하면 은행명 및 계좌번호, 금액 입력 과정을 AI가 대신 처리하는 서비스다. 최근 송금 이력이 있는 상대는 이름만으로, 별명이 설정된 경우 엄마, 마미 등 유사 표현만으로도 대상 계좌가 자동 인식된다.

서비스는 카카오뱅크 입출금계좌 보유자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1회·1일 최대 200만원까지 송금이 가능하다. 이체 직전에는 필수 정보 확인과 인증을 거쳐 기존 이체와 동일한 절차로 안전성을 확보하도록 설계됐다.

카카오뱅크는 출시 전 내부 검증과 금융보안원과의 합동 모의 해킹을 통해 보안 점검을 마쳤다. 고객 요청이 모호할 경우 AI가 되묻는 방식으로 착오 송금 방지 절차도 강화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벤트 출시를 기념으로 이벤트도 진행한다. 다음 달 17일까지 AI 이체 페이지에서 링크를 공유하면 5000명에게 음료 쿠폰을 제공한다.
카카오뱅크는 AI가 안내나 문서 확인 등 보조 역할에 머물렀던 기존 서비스와 달리, 이번 서비스는 핵심 금융 기능에 AI를 적용했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대화로 이체가 끝나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술을 적용했다"며, "앞으로도 AI 기반 금융 서비스를 지속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서희림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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