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코스피 조정은 대세 상승장의 쉼표…2026년 5000선 전망

서희림 기자

2025-11-07 16:49:43

과거 강세장 패턴 반복…3저 호황기 재현 가능성

ⓒKB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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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뉴스 서희림 기자] KB증권이 리서치 보고서 'KB 전략 – 코스피, 대세 상승장 쉼표'를 통해 향후 코스피 단기 조정을 대세 상승장의 쉼표 구간으로 판단한다고 7일 밝혔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과거 30년 간 강세장(1998년·2009년·2020년)에서도 평균 1개월 간 약 14%의 조정이 있었으며, 이후 코스피는 빠르게 반등하는 흐름을 보였다. KB증권은 현재 시장 상황이 1980년대 중반 '3저(저금리·저유가·저달러) 호황기'와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당시에도 코스피는 한 달 간 약 10% 하락 후 급반등을 시작한 바 있다.

KB증권은 최근 일각의 'AI 산업=1999년 닷컴버블 재현' 우려에 대해서는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보고서는 1999년 미국이 긴축 재정과 금리 인상기를 맞았던 반면, 2025년은 완화적 통화·재정 정책 기조라는 점에서 다르다고 설명했다. 또한 당시 닷컴 기업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60배였지만, 현재 AI 기업들은 30배 수준으로 절반에 그친다고 분석했다.

KB증권은 2026년 코스피 지수가 5000pt에 도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도체와 전력 업종의 실적 개선으로 2026년 코스피 영업 이익이 전년 대비 36% 증가한 401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영향을 받아 장기적으로는 코스피 지수가 7500pt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보고서는 전략 업종으로 반도체, 원전, 방산, 증권을 꼽았고, 삼성전자·SK하이닉스·두산에너빌리티·한국전력·현대건설·현대로템·한국금융지주 등을 유망 종목으로 제시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현재 코스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4배로, 글로벌 평균(3.5배)보다 60% 낮다"며, "상대적인 저평가가 코스피의 장기 상승 여력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희림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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