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銀, 수출입 기업 대상 1.5조 규모 '관세 대응' 특판 대출

[빅데이터뉴스 성상영 기자] 하나은행은 미국 상호 관세 시행으로 직·간접 피해가 우려되는 수출입 기업의 경영 안정화를 위해 특판 대출 상품인 '관세 극복도 하나로'를 출시한다고 5일 밝혔다.

관세 극복도 하나로는 하나은행이 2023년 10월 수출입 기업과 상생하기 위해 선보인 '수출입 하나론'을 확대 개편한 상품이다. 기존 특판 한도에 5000억원을 더해 총 1조5000억원 규모 자금을 수출입 기업에 지원한다.

해당 상품은 수출입 실적을 보유한 기업은 물론 실적이 없더라도 무역업 고유 번호를 가진 기업이라면 신청 가능하다. 일반 대출 이외에도 무역 어음 대출과 보증서 담보 대출까지 지원된다. 또한 대미 수출 기업 또는 수출 국가 다변화 추진 기업 등 추가 조건을 충족하면 추가 금리 감면 혜택이 제공된다.

이밖에도 하나은행은 현장 중심의 신속한 피해 지원을 위해 전국 영업점에 '관세 대응 및 금융 지원 상담 창구'를 마련했다. 본부 부서 전문가가 직접 기업을 찾아가 상담을 지원하는 현장 컨설팅도 운영 중이다.

앞서 하나금융그룹은 지난달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증대로 인한 구조적 저성장 위기 극복을 목표로 전 관계사가 참여하는 경제성장전략 태스크포스(TF)를 구축한 바 있다. 이후 관세 피해 기업 지원과 생산적 금융, 포용 금융, 금융 소비자 보호, 디지털 금융 주도, 전 국민 자산 관리 지원을 기치로 내걸고 각 분야에 2030년까지 100조원을 투입하는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하나은행 외환사업본부 관계자는 "미국 상호 관세 시행으로 어려움을 겪는 수출입 기업에게 유동성을 적시에 지원하고 금융 비용 절감에 도움을 드리고자 이번 상품을 마련했다"며 "하나은행은 수출입 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든든한 금융 파트너로 항상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성상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showing199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