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창립 80주년…조원태 "100년 물류 기업 될 것"

성상영 기자

2025-10-24 10:00:15

창업주 '수송보국' 철학 되새겨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 23일 서울 용산구 드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그룹 창립 80주년 기념 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한진그룹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 23일 서울 용산구 드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그룹 창립 80주년 기념 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한진그룹
[빅데이터뉴스 성상영 기자] 한진그룹이 창립 80주년을 맞았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창업주의 수송보국(輸送報國·수송으로 나라에 보답함)' 철학을 기틀로 삼아 100년 이상 가는 세계 최고 물류 기업을 만들겠다"는 뜻을 밝혔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한진그룹은 전날 서울 용산구 드랜드하얏트서울에서 80주년 기념 행사를 개최했다.

조 회장은 기념식에서 "1945년 11월 한진상사 창업으로 시작된 한진그룹의 역사는 '한민족의 전진'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면서 "창업주 회장님의 수송보국 경영 철학과 선대 회장님의 헌신 속에서 새로운 물류의 길을 끊임없이 개척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조 회장은 "한진그룹의 빛나는 80년 역사에는 각자 자리에서 묵묵히 역할을 다한 임직원이 있었다"며 "회사 성장의 튼튼한 기반이 되어준 임직원 노고를 기억하고 깊은 경의와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

조 회장은 "한진그룹이 걸어온 길이 곧 대한민국이 전진해 온 길이었음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대한민국의 발걸음이 한반도에만 국한되지 않도록 역할을 다하겠다"면서 "한진그룹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100년, 그 이상 시간이 지나도 더욱 사랑받는 세계 최고 종합 물류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진그룹은 창립 100주년인 2045년을 목표로 그룹의 새로운 미래 전략인 '그룹 비전 2045'도 발표했다. 비전 발표는 조 회장 동생인 조현민 ㈜한진 사장이 맡았다.

조현민 ㈜한진 사장이 지난 23일 서울 용산구 드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그룹 창립 80주년 기념 행사에서 '한진그룹 비전 2045'를 발표하고 있다. ⓒ한진그룹
조현민 ㈜한진 사장이 지난 23일 서울 용산구 드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그룹 창립 80주년 기념 행사에서 '한진그룹 비전 2045'를 발표하고 있다. ⓒ한진그룹


조현민 사장은 "수송보국 경영 이념을 미래에도 계승·발전시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가 사랑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며 새로운 그룹 비전으로 '혁신으로 인류의 더 나은 삶과 지속 가능한 번영을 이끌어 더 나은 미래를 향해 세상을 움직인다'는 뜻을 지닌 'Moving the world to a better future'를 선포했다.

조 사장은 "한진그룹은 지난해 자산 58조원, 매출 31조원, 영업이익 2조5000억원을 달성하며 항공과 물류를 중심으로 42개 계열사와 전 세계 4만명 이상 임직원이 함께하는 그룹으로 성장했다"며 "다가올 100년을 향해 다시 한 번 도약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한진그룹 비전 2045는 종합 모빌리티 기업 도약과 인공지능(AI) 기반 물류 혁신 선도를 비롯해 우주 물류 솔루션 구축, 항공·물류를 연계한 관광·호텔·부동산 부가가치 창출 등 7가지 전략으로 이뤄졌다. 여기에는 기업의 사회적 가치(CSV) 창출과 ESG 경영 확대도 포함됐다.

한진그룹은 새로운 기업 상징(CI)도 발표했다. 새 CI는 한진그룹을 상징하는 영문 'H'와 기업명인 'HANJIN GROUP', 대한항공 신규 CI에 쓰인 태극 마크를 나란히 배치해 만들어졌다. 기존 'H' 마크를 재해석해 글로벌 시장을 향한 미래 의지를 담았다고 한진그룹은 설명했다.

성상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showing199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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