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라희 리움 명예관장·이재용 회장 등 참석
'이건희 컬렉션·1조원대 의료 공헌' 재조명

23일 삼성에 따르면 이 자리에는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유족이 참석한다.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과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 홍원학 삼성생명 사장을 비롯한 삼성 계열사 전·현직 경영진 150여명도 선영을 찾는다. 이재용 회장과 계열사 사장단은 추도식 이후 용인에 있는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오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이건희 회장 5주기를 계기로 고인이 남긴 'KH 유산'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이재용 회장을 포함한 유족은 이 선대회장이 모은 문화재와 미술품 2만3000여점을 국가기관 등에 기증하고 상속 재산 상당 부분을 사회에 환원했다. 특히 감염병 극복에 7000억원, 소아암과 희귀 질환 치료 지원에 3000억원을 내며 1조원대 의료 사회 공헌을 해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된 '이건희 컬렉션'에는 정선의 '인왕제색도'(국보 제216호)와 김홍도의 '추성부도'(보물 제1393호), 국내 유일 고려 천수관음 불화 '천수관음 보살도'(보물 제2015호) 같은 국가 지정 문화재가 대거 포함됐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은 전국 주요 박물관·미술관에서 2021년부터 현재까지 이건희 컬렉션 순회전을 총 35회 열었다. 전시에는 350만명이 다녀가며 문화재와 미술품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끌어올렸다. 이에 힘입어 국립중앙박물관은 2022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관람객이 다녀간 박물관 '톱5'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건희 선대회장은 평소 "사람들의 일상적인 생활에서 문화적인 소양이 자라나야 한다"는 지론을 펴 왔다. 그는 2004년 리움미술관 개관식에서 "문화유산을 모으고 보존하는 일에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들어갈지라도 이는 인류 문화의 미래를 위한 것으로서 우리 모두의 시대적 의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고인의 사회 공헌에 대한 뜻은 의료 분야에서도 빛을 발했다. 유족이 이 선대회장의 유지를 받들어 기부한 3000억원은 소암·희귀질환지원사업단 출범의 씨앗이 됐다. 이 사업은 전국 160여 의료기관에서 1000명이 넘는 의료진이 참여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현재까지 2만2462명에 달하는 소아암·희귀 질환 환아가 혜택을 받았다.
성상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showing199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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