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폴란드형 K2 전차 실물 첫 선
기아, '타스만' 군 지휘차 공개…연내 투입

현대로템과 기아 등 현대차그룹 '방산 패밀리'는 20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막한 ADEX에 참가해 다양한 방산 제품과 첨단 기술을 대거 공개했다. ADEX는 항공우주 산업과 방산 발전을 목적으로 2년마다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 전시회다. 올해 전시회에는 35개국에서 600여개 업체가 참여했다.
현대로템은 '지상에서 우주까지, 최첨단 인공지능(AI) 모빌리티 구현'을 주제로 전시관을 꾸렸다. 현대로템 전시관에는 메탄 엔진과 덕티드 램제트 엔진, 극초음속 이중 렘제트 엔진 같은 주요 제품이 소개됐다.

현대로템은 "지상 무기 체계부터 항공우주 사업 분야까지 최첨단 방산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항공우주 기술 역량을 확보해 정부 국정 과제인 '우리 기술로 K-스페이스 도전'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덕티드 램제트 엔진과 극초음속 이중 램제트 엔진은 초음속 이상 순항 비행체에 탑재된다. 램제트 엔진은 일반적인 터보 제트 엔진과 달리 터빈, 압축기 없이 초음속 비행 중 발생하는 충격파로 공기를 압축해 작동해 첨단 기술의 집약체로 불린다.

수소연료전지 기반 무인 모빌리티 전동화 플랫폼인 '블랙 베일'도 최초로 모습을 드러냈다. 저소음 기동으로 은밀한 임무수행이 가능한 블랙 베일은 일반 자동차와 같은 사륜 구동 구조로 탑재 장비에 따라 전투, 물자 운송 등 군과 민간에서 다목적으로 활용 가능하다. 기존 주력 제품군인 차륜형 장갑차에 수소 플랫폼을 장착한 수소 차륜형 장갑차도 함께 전시됐다.
현대로템은 이날 폴란드형 K2 전차(K2PL MBT) 실물을 처음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K2PL은 현지 수요에 맞춰 기존 대비 성능이 강화되고 외부 공격에 물리적으로 대응 가능한 능동방호장치(APS), 드론 재머, 원격 무장 장치, 특수 장갑을 탑재했다.

지난 6월 공개된 차세대 중형표준차(KMTV)도 전시된다. KMTV는 일명 '두돈반'으로 불리는 기존 2·½톤, 5t 차량을 대체하는 전술 차량으로 수심 1m 도강, 60% 종경사 주행, 전자파 차폐, 극저온 기동 등 우수한 성능을 갖췄다.
기아는 사용 목적에 맞춰 다양하게 제작한 소형전술차(KLTV)도 관람객에 소개한다. KLTV는 국군을 비롯해 유럽, 중동, 아시아·태평양, 중남미 등 전 세계에서 운용 중이다. 최근에는 폴란드에서 신형 표준 차량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밖에 기아는 중형표준차 베어섀시, 특수 목적 파생 차량, 방탄 차량, 25t 이상 적재 가능한 대형표준차(KHTV) 모형을 전시한다.
성상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showing1991@naver.com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