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란티스, 美에 '사상 최대 규모' 130억 달러 투자

성상영 기자

2025-10-16 17:12:22

4년간 신차 5종 출시…美 생산량 50% 증대

ⓒ스텔란티스
ⓒ스텔란티스
[빅데이터뉴스 성상영 기자] 스텔란티스가 향후 4년간 미국에 130억 달러(약 18조원)를 투자하고 현지 생산량을 지금보다 50% 늘리기로 했다. 스텔란티스 북미 권역 법인의 모태인 크라이슬러 창립 이후 100년 만에 최대 규모 단일 투자다.

스텔란티스는 14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투자는 신차 5종과 신규 4기통 엔진을 생산하고 일리노이·오하이오·미시간·인디애나주 공장에 5000개 이상 새 일자리를 창출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이번 투자로 스텔란티스의 미국 내 연간 완성차 생산 능력은 1.5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신차 출시 이외에도 2029년까지 미국 내 모든 조립 공장에서 19건에 이르는 사양 변경이 이뤄질 예정이다.

각 생산 기지별 투자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일리노이주에서는 지프 체로키와 컴패스를 생산하기 위해 벨비디어 조립 공장을 재가동한다. 총 6억 달러가 투입되며 2027년 본격적인 생산이 시작된다.

4억 달러가 투자되는 오하이오주에서는 지프 랭글러, 글래디에이터 같은 신형 중형 픽업트럭이 조립된다. 스텔란티스는 이들 모델의 출시 시점을 오는 2028년으로 예고했다.
미시간주와 인디애나주에는 각각 2억 달러와 1억 달러 이상이 투자된다. 미시간주에서는 주행 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와 내연기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SUV)가 개발돼 2028년부터 생산된다. 인디애나주에서는 4기통 새 엔진 GMET4 에보가 만들어진다.

안토니오 스텔란티스 최고경영자(CEO) 겸 북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번 투자는 스텔란티스 역사상 최대 규모 미국 내 투자로 제조 기반을 강화하고 미국 각 주에 더 많은 일자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상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showing199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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