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포스코, 차세대 軍함정용 특수강 개발 '맞손'

성상영 기자

2025-10-01 15:47:48

무게 줄이고 승조원 생존 능력은 높여

한화오션과 포스코 임직원이 1일 서울 중구 한화오션 서울사무소에서 군 함정용 기가급 특수강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오션
한화오션과 포스코 임직원이 1일 서울 중구 한화오션 서울사무소에서 군 함정용 기가급 특수강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오션
[빅데이터뉴스 성상영 기자] 한화오션과 포스코가 손잡고 차세대 군 함정에 들어갈 초고강도 강재를 개발한다. 초고강도 강재는 인장 강도가 1기가파스칼(㎬)급인 특수강으로 전투 함정과 무인 수상정 등 해상 무기 체계에 적용되면 경량화와 안전성 증대 등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오션은 1일 서울 중구 한화오션 서울사무소에서 포스코와 군 함정용 기가급 특수강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강재와 이용 기술, 용접 재료, 용접 기술 등 6개 분야에서 힘을 모으기로 했다.

차세대 함정용 기가급 강재는 해상 무기 체계의 구조 안전성과 방호 성능, 용접부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압연 강판(롤러로 밀어 가공한 철판)이다. 기가급 강재는 일반 강재 대비 4배가량 높은 인장 강도(당기는 힘에 버티는 능력)를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향후 2~3년 안에 기가급 강재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수상함은 수면 위로 선체가 노출돼 상부 구조물 경량화와 중요 구역에 대한 방탄 성능 확보가 필수적이다. 기가급 강재를 적용하면 함정 중량을 대폭 줄일 수 있으며 방탄 성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철판의 물성에 따른 성능 향상은 승조원 생존력과 직결된다.

김일홍 한화오션 특수선설계담당 상무는 "이번 협력을 통해 한화오션은 포스코와 함께 글로벌 첨단 함정 시장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했다"며 "양사가 협업을 지속해 세계 최고 수준 함정을 제공하는 특수선 종합 솔루션 프로바이더(공급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성상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showing199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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