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판매 잔고 사상 첫 1000조원 돌파

서희림 기자

2025-09-29 13:24:46

8월 말 1002조9890억원…지난해 말 대비 15%↑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빅데이터뉴스 서희림 기자] 국내에서 판매된 펀드 잔고가 지난 8월 말 기준 10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8월 말 기준 증권사와 은행 등 금융사 영업점·지점·인터넷을 통해 판매된 펀드 누적 금액이 1002조9890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2024년 말 872조원 대비 약 130조원(15%) 증가한 것으로 상장 시장에서 거래되는 상장지수펀드(ETF), 부동산펀드, 특별자산펀드 등은 제외된 금액이다.

공모·사모펀드 유형별로는 일반 대중이 가입하는 공모펀드가 2024년 말 233조원 대비 69조5000억원 증가한 30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문 투자자가 주로 투자하는 사모펀드는 2024년 말 639조8000억원 대비 60조6000조원 늘어나 700조원을 넘어섰다.

펀드 유형별로는 단기금융펀드(MMF)가 224조7000억원으로 전체 판매 펀드 중 22.4%를 차지했으며 부동산펀드(185조7000억원, 18.5%)와 채권형펀드(172조5000억원, 17.2%)가 그 뒤를 이었다.

고객 유형별로는 금융기관 법인이 666조5000조원을 기록해 가장 많은 비중(66.5%)을 차지했으며 일반 법인 236조9000조원(23.6%), 개인 99조6000억원(9.9%) 순으로 집계됐다.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투자한 펀드는 주식형펀드(20조7000억원, 20.7%)였다. 이어 MMF에 20조2000억원(20.3%)이 몰리며 선호도가 높은 펀드 유형으로 꼽혔다.

전체 펀드 계좌 수는 3602만개로 집계됐다. 공모펀드가 3593만개(99.8%), 사모펀드는 9만개(0.2%)였다.

이환태 금융투자협회 산업시장본부장은 "펀드는 국민 자산 관리와 재산 증식을 위해 활용되는 가장 대중적이고 보편적인 투자 수단"이라며 "생산적 금융으로 대전환하는 최근 흐름 속에서 펀드 시장 성장은 우리 경제 재도약에 많은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희림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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