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830℃에도 버티는 전력 케이블 개발…"국내 최초"

성상영 기자

2025-09-08 14:10:43

국제 신규 내화 기준 충족…데이터센터에 최적화

LS전선, 국내 최초 MV 내화 케이블 상용화
LS전선, 국내 최초 MV 내화 케이블 상용화
[빅데이터뉴스 성상영 기자] LS전선은 830℃에 달하는 고온에서도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내화 케이블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새로 개발된 중전압(MV) 내화 케이블은 국제 신규 내화 기준(IEC 60331-4)을 충족한다. 전력 설비가 밀집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는 물론 반도체 공장, 초고층 빌딩과 대형 쇼핑몰 같은 다중 이용 시설에 최적화됐다. 내화 케이블은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일정 시간 전력을 유지할 수 있어 비상 전원, 피난 설비, 소방 시스템에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기존에는 국내 표준이 없어 일반 케이블에 방화 도료와 덕트를 씌우는 복잡한 시공 방식이 사용됐다. 이로 인해 공간·비용 부담은 물론, 높은 곳에서 작업이 이뤄지는 데 따른 안전 사고 위험도 컸다.

LS전선이 개발한 MV 내화 케이블은 케이블, 도료, 덕트에 이르는 3단계 공정을 거치지 않으면서 설치 공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또한 현장 작업자의 안전성이 개선됐다.

LS전선은 지난해 12월 MV 내화 케이블 국제 표준 제정과 동시에 국가 공인 인증 기관에서 성능 평가를 완료하고 상용화까지 성공했다. 앞서 LS전선은 2019년 업계 최초로 950℃에서 180분 간 전력 공급이 가능한 저전압(LV) 내화 케이블로 국가 재난 안전 제품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LS전선 관계자는 "AI 데이터센터 등 첨단 시설 확산에 맞춰 전력 인프라 안정성과 시공 효율을 동시에 높이며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성상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showing199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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