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의 귀재' 곽재선 KG 회장의 고민과 성찰…에세이 출간

성상영 기자

2025-08-18 16:51:32

'곽재선의 창' 출간

'곽재선의 창' 표지. 곽재선 KG그룹 회장 지음 ⓒKG그룹
'곽재선의 창' 표지. 곽재선 KG그룹 회장 지음 ⓒKG그룹
[빅데이터뉴스 성상영 기자]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40년 경영 노하우를 담은 에세이를 펴냈다. 신간 '곽재선의 창'은 1985년 세일기공(현 KG제로인)에서 시작해 KG모빌리티, KG케미칼, KG이니시스 등 19개에 이르는 계열사를 거느린 KG그룹을 일구기까지 곽 회장의 고민과 성찰을 풀어냈다.

곽 회장은 책 서문에서 "좋은 선배이고 지혜로운 어른이어야 하겠다"는 생각에 책을 쓰기로 마음 먹었다고 밝혔다. 오랜 시간 기업 경영에 헌신하며 정답을 찾기 위해 노력한 만큼 인생을 살아가는 후배들, 젊은 세대에게 "내일을 선택할 힘"이 갖는 의미를 알려주고 싶었다는 것.

그는 동부제철(KG스틸)과 쌍용자동차(KG모빌리티) 같이 한때 어려움에 처한 회사를 인수해 정상화, 재도약이라는 성과를 입증하며 재계에서 'M&A(인수합병)의 귀재'로 통한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기점으로 쌍용에서 대우로, 대우에서 중국 상하이자동차로, 다시 인도 마힌드라로 숱하게 주인이 바뀐 옛 쌍용차는 KG모빌리티로 재탄생해 새로운 전성기를 향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기업에서 '계열사'로 부르는 회사를 '가족사'로 바꿔 부르게 한 사례는 기업과 인간에 대한 곽 회장의 생각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곽 회장은 KG모빌리티 경영을 '수학 문제 풀이'에 빗대며 "40년 간 기업 경영을 해오며 겪은 다양한 산업군이 2년 남짓 경험한 자동차 산업에 비할 바는 아니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수많은 예상치 못한 변수와 사투를 벌여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네 인생도 자동차를 만들고 파는 일과 별반 다르지 않구나"라고 깨달았다고 했다.

곽 회장이 제시한 해법은 '변수와 상수, 둘의 위치를 바꾸라'는 것이다. '곽재선의 창'은 단순한 경영 철학을 넘어 '일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에 답한다.
성상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showing199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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