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매체, 정주영·정몽구·정의선 3代 '현대차 신화' 집중 조명

성상영 기자

2025-08-18 14:16:29

美오토모티브 뉴스, 오너 3대에 '100주년 기념상'
"전쟁 폐허 딛고 세계적 車 강국 도약에 핵심 역할"

(왼쪽부터) 현대자동차그룹 정주영 창업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 정의선 회장 ⓒ현대차그룹
(왼쪽부터) 현대자동차그룹 정주영 창업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 정의선 회장 ⓒ현대차그룹
[빅데이터뉴스 성상영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을 3대째 이끌어 온 고(故) 정주영 창업회장과 정몽구 명예회장, 정의선 회장이 미국 유력 자동차 전문 매체로부터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 큰 영향을 끼친 인물로 선정됐다.

미 '오토모티브 뉴스'는 18일 창간 100주년을 맞아 현대차그룹 오너 3대를 '100주년 기념상' 수상자로 발표했다. 정 회장 가문과 함께 일본 아키오 도요타 회장 가문과 이탈리아 존 엘칸 스텔란티스 회장, 미국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회장, 빌 포드 회장 등 세계적 자동차 산업 리더가 이름을 올렸다.

오토모티브 뉴스는 이날 특집 기사를 통해 "(현대차그룹 오너 3대가) 한국전쟁의 폐허 속에서 나라를 재건하고 오늘날 세계적인 제조 강국이자 자동차 강국으로 한국을 변모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집중 조명했다.

정주영 창업회장에는 "현대라는 이름으로 선박부터 반도체까지 다양한 산업군을 아우르는 거대한 기업을 세웠다"고 평가했다. 정주영 창업회장은 1946년 자동차 정비소인 현대자동차공업사를 설립하며 첫 걸음을 뗐다. 이후 전쟁의 참화를 딛고 건설·조선·자동차 등 한국 기간 산업 기틀을 마련했다. 1975년에는 국내 첫 독자 양산 모델 '포니'를 탄생시켰다.

정몽구 명예회장을 향해선 "품질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현대차그룹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켰다"고 소개했다. 외환위기가 발발한 1998년 기아를 인수하며 현대차 회장에 오른 정몽구 명예회장은 미국·유럽을 비롯한 주요국에 생산 거점을 마련해 현대차그룹이 '톱3' 완성차 기업으로 성장하는 기반을 닦았다.
오토모티브 뉴스는 정의선 회장에 대해서도 호평했다. 매체는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기아·제네시스 브랜드를 세련되고 혁신적인 이미지로 바꾸고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고 강조했다. 정의선 회장은 전동화, 수소,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로보틱스, 자율주행 같은 미래차 혁신을 주도하는 인물로 소개됐다.

정 회장은 "혁신은 인류를 지향해야 하며 진정한 진보는 사람의 삶을 향상시킬 때 의미가 있다"면서 "현대차그룹은 앞으로도 창의적이고 지속 가능한 고객 중심 솔루션을 통해 인류의 풍요로운 삶과 지구를 위한 혁신 여정을 멈추지 않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성상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showing199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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