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2분기 수익성 악화…"美관세·운임비 영향"

성상영 기자

2025-08-14 14:21:34

연결 매출 5조3696억, 영업익 3536억원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본사 ⓒ한국타이어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본사 ⓒ한국타이어
[빅데이터뉴스 성상영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는 14일 2025년 2분기 연결 기준 경영 실적을 발표하고 매출 5조3696억원, 영업이익 353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앞선 1분기 자회사로 편입된 한온시스템 실적을 반영한 것으로 2분기부터는 기업인수가격배분(PPA·기업이 취득한 자산·부채에 매입 가격을 분배하는 것)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타이어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한 2조5114억원, 영업이익은 17.5% 감소한 3464억원으로 집계됐다. 교체용(RE) 타이어와 완성차 브랜드 신차용(OE) 타이어 판매가 늘어나고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늘어나면서 매출 규모가 커졌다. 그러나 재료비와 운임비가 상승하고 미국 자동차 부품 관세 부과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상반기 승용차∙경트럭용 타이어 누적 매출 중 18인치 이상 고인치 제품 판매 비중은 47.2%로 전년 대비 0.6%p 늘었다. 같은 기간 승용차∙경트럭용 OE 타이어 매출 가운데 전기차 비중은 24%로 7%p 성장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2분기 루시드 모터스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루시드 그래비티', 기아 전기 세단 'EV4'와 픽업트럭 '타스만'에 OE 타이어를 공급했다. 현재 포르쉐,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글로벌 약 50개 완성차 브랜드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국제자동차연맹(FIA)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를 비롯한 글로벌 주요 모터스포츠 대회에 경주용 타이어를 공급하고 참가 팀을 후원하는 등 기술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세계 최초 풀 라인업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은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빌트' 주관 타이어 비교 평가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의 사업형 지주회사 한국앤컴퍼니는 매출 3438억원, 영업이익 73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4%, 40.8% 감소한 결과다. 자동차 열 관리 솔루션 자회사 한온시스템은 매출 2조8581억원, 영업이익 643억원을 각각 거뒀다.

성상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showing199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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