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3년간 차량 운행 중 침수 4232건…수도권 72%"

임이랑 기자

2025-08-08 16:05:59

야간 주행중, 엔진 흡입구 낮은 외산·세단형 차량 침수에 취약

ⓒ 삼성화재
ⓒ 삼성화재
[빅데이터뉴스 임이랑 기자]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8일 '차량 운행중 침수 피해 특성과 예방 대책'을 발표했다. 최근 3년 동안(2022~2024년) 삼성화재에 접수된 자동차 운행중 침수사고는 총 4232건이였으며, 특히 수도권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 (72.5%) 것으로 나타났다.

세단형 승용차의 사고 점유율은 72.5%로, 엔진 흡입구가 상대적으로 낮아 침수 사고에 특히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여름철 이상 기후로 인해 국지성 호우가 잦아지면서 저지대 구간을 중심으로 침수 사고가 매년 반복되고 있는 실정이다. 차량 운행 중 침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장마철, 태풍기간 전에 지자체는 철저한 사전 대비가 필요하고, 운전자는 가급적 해당 시기에 차량 운행을 지양해야 한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삼성화재에 접수된 차량 운행중 침수사고 발생 건 수 및 피해액은 각각 4232건, 325억원(사고 1건당 평균 768만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극한 호우를 동반한 장마와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2022년 한해에만 2924건의 침수사고가 발생해 2023~24년 평균(654건)보다 약 4.5배 많이 발생했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차량 운행중 침수 사고의 약 72.5%가 발생했으며 경기도(40.1%)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 경우 서초구, 강남구에서 각각 31.2%, 30.3% 발생하였으며 경기도는 성남시(12.2%), 화성시(8.8%) 순으로 발생 건수가 많았다.

야간 운행 중 발생한 침수 사고 점유율(61.2%)이 주간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21~24시에 전체 침수 사고의 31.6%가 집중 발생했다. 야간 운행 중 침수 사고의 사고 1건당 피해액은 평균 862만원으로 주간 대비 1.4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최근 여름철 이상기후로 국지성 호우가 증가하면서 저지대 지역을 중심으로 매년 차량 침수 사고가 반복됨에 따라 상습 침수구역을 관할하는 지자체는 본격적인 장마철, 태풍기간 전에 배수로 점검 등을 통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차량 운전자의 경우, 장마철·태풍기간에는 차량 운행을 가급적 지양해야 하며, 부득이하게 운행할 경우 최대한 저지대 구간을 우회해야 한다. 특히 세단형 승용차의 경우 엔진 흡입구 높이가 상대적으로 낮아 침수 위험이 크므로 침수구간을 무리하게 통과하려고 해서는 안된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전제호 수석연구원은 "차량 운행 중 침수구간이 발생한 경우, 운전자는 무리하게 통과하지 말아야 하며 부득이하게 침수도로를 주행할 수밖에 없는 경우에는 저속으로 한번에 통과해야 하며, 차량이 침수된 경우는 시동을 켜지 말고 바로 견인하여 정비 받는 것이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임이랑 빅데이터뉴스 기자 lim625@thebigdata.co.kr, iyr6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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