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최우선·신뢰 회복' 중대 과제에 직면
송치영 사장, 리더십 통해 반등 모색할까

7일 포스코이앤씨 및 건설업계에 따르면 송 사장은 반복된 인명사고와 중대재해 사태의 책임을 통감하며 "전사적 안전 문화 구축과 근본적인 안전 관리 시스템 혁신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 '안전 전문가' 사장 통해 위기 돌파 나선 포스코이앤씨
포스코이앤씨는 올해에만 5건의 인명사고가 발생하며 정부의 강도 높은 비판에 직면했다. 예컨대 전날 이재명 대통령은 "포스코이앤씨에 대해 건설면허 취소, 공공입찰금지 등 법률상 가능한 방안을 모두 찾아서 보고하라"고 지지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포스코이앤씨는 '안전'을 최우선 경영 전략으로 삼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과거 포스코그룹 내 안전환경부장소장, CSO(Chief Safety Officer)를 역임하며 안전 관련 보직을 맡아온 송 사장이 최적의 인물임에는 틀림 없다.
여기에 송 사장은 한 발 더 나아가 건설업계의 고질적 문제인 하도급 구조의 문제 해결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도급 구조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불공정 거래에 따른 안전 투자 미흡, 책임 미루기 등을 해결하기 위해 송 사장은 외부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고, 단계적인 제도 및 현장 개선책 마련을 약속했다.
또한 송 사장은 조직 내부 소통 강화, 윤리경영 실천 등을 통해 무너진 포스코이앤씨의 신뢰를 회복하는데도 주력할 것임을 예고했다.
◆ 재무 리스크 관리도 '숙제'
현재 직면한 위기 속에서 송 사장은 안전 경영을 강화하면서 신규 수주 등 사업 확장을 잠정 중단했다. 이는 재무적 측면에서 단기적 부담과 중장기 리스크가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이미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4월 발생한 신안산선 복선전철 터널 붕괴 사고와 관련해 국토교통부 산하 조사위원회가 사고 조사 기간을 9월까지 연장하면서 터널 공사 완공 및 개통이 수개월 지연될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여기에 이번에 발생한 광명~서울고속도로 연장공사에서 발생한 인명사고로 안전 기준을 전면 재정비할때까지 공사를 중단했다. 이로 인해 서초동 서리풀 복합시설, 노량진1구역 재개발 등 대형 현장 공사도 모두 멈춘 상태다.
더욱이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손실 6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적자 전환된 상태다. 공사 현장의 중단은 인건비 손실, 준공 일정 차질, 하도급 업체와의 계약 지연 등 연쇄적인 비용 손실을 초래한다.
포스코이앤씨는 공사 중단으로 인한 비용 부담을 협력업체에 전가하지 않고 전액 지급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재무적 압박은 더욱 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건설업계는 부동산 경기 둔화에 원자재 가격 상승, 미분양 증가 등 외부 환경 불확실성에 몸살으 앓고 있다. 따라서 신규 수주 및 공사 현장 중단은 포스코이앤씨의 자본 회전률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고가 없었다면 포스코이앤씨는 더욱 확장성을 가질 수 있었을 것"이라며 "국내 도시정비, 주택수주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사고로 인해 반대로 재무적인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생겼다. 현재 상황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첨언했다.
임이랑 빅데이터뉴스 기자 lim625@thebigdata.co.kr, iyr6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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