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車 불모지 일본에 '현대차 팬덤' 생겼다…'현대모터클럽 재팬' 출범

성상영 기자

2025-08-05 09:32:23

12만 명 규모 브랜드 팬덤 첫 해외 진출

지난 3일 일본 후지노미야시 인근에서 현대자동차 브랜드 동호회인 '현대모터클럽 재팬' 출범식이 열린 가운데 행사에 참석한 현대모터클럽 한·일 회원과 현대차 관계자 등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
지난 3일 일본 후지노미야시 인근에서 현대자동차 브랜드 동호회인 '현대모터클럽 재팬' 출범식이 열린 가운데 행사에 참석한 현대모터클럽 한·일 회원과 현대차 관계자 등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
[빅데이터뉴스 성상영 기자] 현대자동차를 응원하는 사람들로 이뤄진 브랜드 동호회(팬덤) '현대모터클럽'이 일본에 생겼다. 한국 자동차의 무덤으로 알려진 일본에서 현대차 팬덤이 형성된 건 이번이 처음으로 향후 일본 내 현대차 인지도를 높이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5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3일 일본 후지노미야시 인근에서 '현대모터클럽 재팬'이 정식 출범했다. 현대모터클럽은 현대차를 보유하고 현대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으로 만들어진 브랜드 팬덤으로 현재 12만2000여 명이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현대모터클럽 재팬은 해외에 설립된 첫 공식 브랜드 팬덤이기도 하다.

출범 행사는 후지노미야시 트리 라인 칠락스 필드에서 1박 2일 간 진행됐다. 행사에는 현지 회원을 비롯해 현대차 관계자와 현대모터클럽 국내 회원 대표가 참석했다. 이들은 현대모터클럽 재팬 출범을 축하하고 양국 현대차 마니아들이 교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이어 갔다.

이와 함께 현대 전기차를 운행하며 느낀 전기차의 매력과 저마다 전기차 생활을 즐기는 방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또한 국내 최대 자동차 팬덤으로 성장한 현대모터클럽 운영 노하우와 활동 내역을 공유하고 현대모터클럽 재팬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한 협력 계획을 논의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행사에 참석한 시메기 토시유키 현대차 일본법인(HMJ)장은 "현대모터클럽 재팬 구성원이 일본에서 현대 전기차 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현대차와 함께하는 전기차 라이프를 통해 현대 전기차의 가치를 전 세계 오너가 공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모터클럽은 2015년 국내에서 처음 출범한 이후 아마추어 레이싱 팀 'TEAM HMC(팀 현대모터클럽)'을 운영하면서 사회 공헌 활동을 정기적으로 펼치는 등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2022년 5월 아이오닉 5를 선보이며 일본 승용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현대차는 현대모터클럽 재팬 출범을 계기로 현지 소비자 요구를 더욱 깊이 있게 파악하고 브랜드 경험을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소비자가 자발적으로 현대차의 제품 경쟁력과 차별화된 가치를 전파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도록 팬덤 활동을 지원해 왔다. 특히 자동차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고객으로부터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더 나은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활용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가 글로벌 톱 티어 완성차 브랜드로 성장하기까지 현대차를 아끼고 응원하는 고객들의 성원과 건전한 비판이 큰 힘이 됐다"며 "일본뿐 아니라 현대차 고객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현대차를 사랑하는 고객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현대차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알리기 위해 글로벌 팬덤을 확장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성상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showing199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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