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 엄단" 대통령실 경고에 HD현대중공업 '특단 조치'

성상영 기자

2025-07-30 15:58:52

새 안전보건체계 시행…'9대 절대 불가 사고' 막는다

울산 동구 HD현대중공업 야드 전경 ⓒHD현대중공업
울산 동구 HD현대중공업 야드 전경 ⓒHD현대중공업
[빅데이터뉴스 성상영 기자] 최근 SPC와 포스코이앤씨에서 근로자가 작업 중 사망하는 사고가 잇따르며 대통령실이 엄중 경고에 나서자 산재 위험성이 큰 조선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런 가운데 HD현대중공업이 고질적인 안전 문제 해결과 중대재해 원천 차단을 목표로 특단의 조치를 내놨다.

HD현대중공업은 다음 달 18일부터 새로운 안전보건 경영 체계인 '더 세이프 케어(The Safe Care'를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더 세이프 케어는 HD현대중공업이 자체적으로 분석한 조선업 중대재해 사례를 토대로 추락, 끼임, 감전, 질식, 화재 등 9가지 핵심 위험 요소를 '절대 불가 사고'로 지정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 관리하는 제도다. 이는 최근 고용노동부가 12대 핵심 안전수칙과도 궤를 같이 한다. 사고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강도 높은 조치를 선제적으로 취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이 제도의 핵심은 무관용 원칙에 기반을 둔 강력한 실행력이다. HD현대중공업은 절대 불가 사고 관련 안전수칙을 위반하면 실제 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경미한 사안이라도 중대재해에 준해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위반이 발견된 조직은 동일 작업에 대해 즉시 작업 중지 명령을 받게 되며 안전 문화 향상을 위한 종합 개선 대책을 수립·이행해야 작업을 재개할 수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이와 같은 강력한 조치를 통해 근로자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보호하고 안전을 위해 정해진 것은 반드시 지킨다는 원칙을 현장 문화로 완전히 정착시키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그룹사·협력사를 대상으로 안전 기술 지도를 병행하고 고위험군에 대한 집중 관리 모델을 구축함으로써 더 세이프 케어 제도를 조선업계 표준으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예측 가능한 중대재해의 발생 가능성 자체를 현장에서 완전히 근절하는 것이 이번 제도의 핵심"이라며 "HD현대중공업이 선제적으로 산업 안전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려 국가적 재해 감축 목표 달성에 기여하고 세계 최고 안전한 조선소라는 명성을 쌓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성상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ssy@thebigdata.co.kr, showing1991@naver.com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