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현지 자회사 핵심 임원 증언 확보"
고려아연 상대 주주대표소송 준비 박차

미국 뉴욕 남부지방법원은 16일(현지시간) 고려아연의 미국 자회사 페달포인트 임원을 상대로 한 영풍의 증언 요청을 인용했다. 이에 따라 페달포인트 주요 임원이자 이그니오 투자에 핵심적으로 관여한 최고재무책임자(CFO) 함 모 씨를 비롯해 시니어 매니저 하 모 씨의 증언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결정은 영풍이 한국에서 진행 중인 주주대표소송에서 사용할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미 연방법에 따라 현지 법원에 사법 협조를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미 법원은 증거 신청 인용 결정문에서 "페달포인트의 재무 자료는 이그니오가 과대 평가된 가격으로 인수됐음을 보여줄 수 있으며 (고려아연의) 이사들이 거래에 대해 적절한 실사를 하지 않았거나 의도적으로 부풀려진 기업 가치를 수용했음을 입증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명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영풍·MBK는 지난 2일 미국 뉴욕 남부지방법원 결정으로 페달포인트의 이그니오 투자 관련 내부 문서와 법인 대표 증언을 확보한 바 있다. 영풍·MBK는 "함 씨와 하 씨의 법원 증언을 추가로 듣게 됨으로써 이그니오 투자 의혹을 밝힐 핵심 정보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됐다"고 강조했다.
영풍·MBK는 "이번 미 법원의 결정으로 고려아연의 이그니오 인수와 관련한 핵심 경영진 진술을 확보, 의혹을 규명하고 고려아연 이사회의 책임을 밝히기 위한 주주대표소송을 보다 효과적으로 뒷받침할 결정적 자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성상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ssy@thebigdata.co.kr, showing199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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