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협회 출범 '30주년'…年 신규 등록 수입차 38배 성장

[빅데이터뉴스 성상영 기자]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설립 30주년을 맞은 가운데 지난 30년 간 수입차 시장 규모가 40배 가까이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KAIDA가 17일 발표한 '수입차·협회 성장과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수입 승용차 연간 신규 등록 대수는 1995년 6921대에서 지난해 26만3288대로 38배 이상 늘었다. 올해 들어서도 상반기에만 13만8120대가 등록되며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KAIDA 회원사는 출범 첫해인 1995년 8개사에서 올해 6월 말 23개사로 크게 증가했다. 국내에 차량을 판매하는 수입차 브랜드는 15개에서 30개로, 판매 모델 수 역시 100여 개에서 500여 개로 많아졌다. 이에 힘입어 국내 승용차 시장 내 수입차 점유율은 1995년 0.6%에서 지난해 18.3%로 상승했다.

KAIDA는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등 시기마다 대내·외적인 난관으로 시장이 위축되기도 했지만 수입차 업계는 이를 극복하며 성장해 왔다"며 "KAIDA는 정부, 관련 기관과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업계를 대변하고 수입차 모터쇼, 시승회, 가이드북 발간 등 시장 활력을 되찾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자동차 관련 다양한 포럼, 소비자 인식 조사, 산학 협력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KAIDA는 수입차 업계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활동도 펼쳐 왔다. 2009년 자동차 산업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수입차 채용 박람회를 개최한 바 있다. 또한 한국자동차공학회(KSAE) KAIDA 학술상과 한국자동차안전학회(KASA) 젊은 과학자상을 제정하기도 했다.
KAIDA는 올해 30주년을 맞아 엠블럼 제작과 함께 '혁신과 다양성으로 여는 미래'를 구호로 소비자 인식 조사, 사진 공모전, 학술대회 KAIDA 특별 세션, 기획 통계 발표 등을 통해 변화와 성장을 돌아보고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기 위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정윤영 KAIDA 부회장은 "수입차는 자동차 산업·문화 전반에 걸쳐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하며 소비자에게 다양하고 차별화된 선택지를 제공해 왔다"며 "지난 30년 간 국내 자동차 시장을 구성하는 중요한 한 축으로 공고히 자리한 만큼 국내 자동차 시장의 더 큰 성장과 발전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성상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ssy@thebigdata.co.kr, showing199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