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오션' 뛰어든 삼성전자…동남아 시스템 에어컨 시장 공략

성상영 기자

2025-06-12 10:15:22

1방향 카세트형 에어컨 출시
B2B 진출도 활발…판매량 20%↑

태국 방콕에 있는 삼성전자 매장에 시스템 에어컨이 전시된 모습 ⓒ삼성전자
태국 방콕에 있는 삼성전자 매장에 시스템 에어컨이 전시된 모습 ⓒ삼성전자
[빅데이터뉴스 성상영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가정용 시스템 에어컨을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에 출시하고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섰다고 12일 밝혔다. 고온다습한 날씨가 연중 이어지는 동남아 지역은 국민소득 수준이 늘어나면서 에어컨 시장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가 선보이는 1방향 카세트형 무풍 에어컨은 높이 135㎜로 설치가 간편하고 공간 효율성이 높아 실내 미관을 중시하는 동남아 소비자 취향에 알맞다.

여기에 와이파이가 내장돼 '스마트싱스'와 '빅스비' 등 인터넷 기반 서비스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소비 전력을 최대 20%까지 아낄 수 있는 AI 절약 모드와 음성 제어도 사용할 수 있다. 기존 R410A 냉매보다 지구온난화지수(GWP)를 32% 수준으로 낮춘 R32 냉매가 사용된 점도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동남아 지역에서 프리미엄 주거 단지부터 공공 시설, 고급 리조트, 호텔 등 대규모 시설을 중심으로 기업 간 거래(B2B) 냉난방 공조 사업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공간과 목적에 따라 단일 방향으로 공기를 내보내는 1방향 카세트 에어컨, 네 방향으로 공기를 내보내는 에어컨, 전방위로 공기를 내뿜는 360 카세트 에어컨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동남아 시장에서 삼성전자 시스템 에어컨 판매량은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방향 카세트 모델 판매량은 35% 이상 급증했다.
최근에는 필리핀 마닐라 고급 주거∙상업 지역에 있는 럭셔리 레지덴셜 타워에 1방향 모델 1000여 대와 고효율 시스템 에어컨 400여 대를 공급했다. 인도네시아 발리 사누르 해변에 자리 잡은 발리 비치 호텔에선 1방향 카세트, 360 카세트, 덕트형 모델 등 700여 대와 고효율 시스템 에어컨 100여 대를 납품했다.

최항석 삼성전자 디지털가전(DA)사업부 상무는 "스마트한 연결 경험과 콤팩트한 디자인,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동남아 시스템에어컨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것"이라며 "동남아에 이어 글로벌 전 지역 공조 사업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성상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ssy@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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