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책임 광물 관리 대폭 확대…'공급망 투명성' 높인다

성상영 기자

2025-06-08 17:27:33

원산지 광산·창고 현장 실사…ESG 경영 강화

ⓒ고려아연
ⓒ고려아연
[빅데이터뉴스 성상영 기자] 최근 미·중 간 무역 분쟁과 중국의 전략 광물 수출 규제에 대응해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 중인 고려아연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듐, 안티모니, 비스무트 등 여러 전략 광물 생산량 증대에 이어 글로벌 공급망 투명성 제고를 위해 책임 광물 관리 체계를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고려아연은 올해 상반기 일부 공급망에 대해 현장 실사를 수행하며 공급망 투명성 제고에 나섰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조치와 관련해 고려아연 관계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현장 실사 가이드라인에 따라 제품에 사용되는 광물이 윤리적으로 채굴되도록 관리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고려아연은 현장 실사를 통해 OECD 실사 지침에서 언급하는 강제 노동, 아동 노동, 반군 세력 지원, 돈세탁 등 주요 위험으로부터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책임 광물이란 분쟁 지역에서 생산된 광물을 포함해 채굴 과정에서 인권, 환경 등 사회적 책임 문제와 관련한 위험을 동반할 수 있는 광물을 말한다. 윤리적 조달이 요구되는 광물을 통칭하는 개념으로 채굴 과정에서 관리가 필요한 광물을 의미한다.

고려아연은 '3TG'로 불리는 주석, 탄탈륨, 텅스텐, 금과 같은 분쟁 광물뿐 아니라 핵심 제품군인 아연, 연, 은, 동 등 비철금속 전반에 걸쳐 공급망 리스크 관리를 강화고 있다. 최근 글로벌 주요 기업이 공급망 내 책임 광물 관리를 강화하는 가운데, 고려아연 역시 선제적 조치를 통해 글로벌 규범에 부합하는 ESG 경영 리더십을 갖추겠다는 것이다.
고려아연은 OECD 가이드라인과 글로벌 인증기관 요구 사항에 부합하는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공급망 전반에서 윤리적 규범을 준수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책임 광물 관리 정책집을 발간해 책임 있는 광물 조달 원칙 수립, 공급 업체 행동 규범 부여, 위반 시 거래 종료 가능성 고지 등 구체적인 이행 체계도 마련했다.

회사 관계자는 "고려아연은 향후에도 책임 조달 원칙을 전사적으로 확대 적용해 글로벌 ESG 규범에 부합하고 OECD 가이드라인 기준을 충족하는 공급망 구축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성상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ssy@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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