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씨씨이엔티, 작가 계약 전면 개정...“웹툰 생태계, 공존이 해답"

이병학 기자

2025-05-22 09:00:00

공정위 승인 표준계약서 적용… 작가 권리 강화 및 산업 신뢰 기반 마련
제작사·플랫폼·작가 유기적 협력 강조… 지속 가능한 생태계 조성 나서

AI 생성 이미지 / © OpenAI DAL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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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뉴스 이병학 기자] 웹툰·웹소설 콘텐츠 전문 제작사 디씨씨이엔티(대표 윤석환)가 2025년 상반기부터 신규 작가 계약에 공정거래위원회 승인 표준계약서를 전면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은 공정위의 시정 권고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조치로, 창작자 권리를 존중하고 산업 전반의 투명성과 신뢰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디씨씨이엔티는 이번 계약 개정을 통해 ▲ 창작자 권리 보장 ▲ 신뢰 중심의 계약 문화 확산 ▲ 플랫폼·제작사·작가 간 건강한 협력 구조 정착을 주요 목표로 제시했다. 특히 저작권 귀속과 권리 범위를 명확히 하고, 2차적 저작물 작성권을 보호하며, 계약 해지 및 분쟁 조정 절차에 있어 투명성을 확보해 장기적인 파트너십 기반을 마련했다. 개정 계약서는 현재 모든 신규 계약에 적용 중이며, 향후 산업 구조 변화에 따라 다양한 계약 모델도 유연하게 운영할 방침이다.

AI 생성 이미지 / © OpenAI DAL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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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씨씨이엔티는 『악녀가 사랑할 때』, 『이 결혼은 어차피 망하게 되어 있다』, 『내 호수에 가둔 인어』, 『시체기사 군터』, 『태양의 주인』 등 다수의 글로벌 IP를 보유한 제작사로, CP(Contents Provider)의 기획·투자 역량을 기반으로 콘텐츠의 생애주기를 확장해오고 있다. 단행본, 굿즈, 영상화 등 2차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며, 단발성 소비를 넘어 지속 가능한 IP 가치를 실현하는 것을 장기 과제로 삼고 있다.

또한 디씨씨이엔티는 플랫폼의 역할을 콘텐츠 유통의 핵심 축으로 평가하고 있다. 플랫폼은 연재 환경 제공은 물론, 독자 기반 추천 알고리즘, 트래픽 분석을 통한 큐레이션, 글로벌 유통과 정산 인프라 구축 등에서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며, 제작사와 작가를 연결하는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갖고 있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콘텐츠를 기획·제작하는 CP, 서사와 감정을 구현하는 작가, 시장과 독자를 연결하는 플랫폼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3자 협력 모델(Three-Way Collaborative Model)’이 웹툰 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윤석환 대표는 “지금의 웹툰 산업은 단순한 공급과 유통을 넘어서, 각 주체가 전문성을 바탕으로 권한과 책임을 공유하며 협력하는 구조로 나아가야 할 시점”이라며 “플랫폼, 제작사, 작가가 각자의 위치에서 기여를 인정받고 존중받는 구조야말로 K-웹툰이 세계로 확장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디씨씨이엔티는 앞으로도 플랫폼과의 전략적 협업, 창작자와의 신뢰 기반 계약 문화 정착, 콘텐츠 생애주기 전반에 대한 기획·투자 책임 확대를 통해 건강한 생태계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회사는 “산업의 크기는 연결망으로 확장되고, 지속성은 협력의 깊이에서 비롯된다”는 철학 아래, 플랫폼과 작가와 함께 성장하며 책임을 공유하는 제작사의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이병학 빅데이터뉴스 기자 lb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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