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사 보안 지원 'LG생활건강' 지난해 AI 관심도 1위…아모레퍼시픽 뒤이어

한시은 기자

2025-05-28 06:55:34

ⓒ 데이터앤리서치
ⓒ 데이터앤리서치
[빅데이터뉴스 한시은 기자] 지난해 국내 화장품 제조사 빅3 중 AI 관심도(정보량=포스팅 수)가 가장 높은 곳은 'LG생활건강'으로 조사됐다. 아모레퍼시픽, 애경산업이 뒤를 이었다.

28일 데이터앤리서치는 본지 의뢰로 2024년 1월부터 12월까지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4만개 사이트에서 화장품 제조사 3곳의 AI 관련 온라인 포스팅 수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지난해 정보량 순으로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애경산업 등이다.

LG생활건강은 총 2442건의 정보량으로 지난해 AI 관련 사업에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 뷰티 관련 소식을 전한 블로거는 LG생활건강이 중소기업의 기술유출방지를 위해 상생형 기술유출방지시스템 구축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는 기사를 공유했다. LG생활건강은 협약에 따라 협력사를 대상으로 보안정책 사업비와 컨설팅 비용을 지원하게 된다.

지난해 3월 티스토리에는 LG생활건강이 뷰티테크 기기 '임프린투'를 CES 2024 행사에서 선보인다는 글이 올라왔다. 임프린투는 사용자가 모바일 앱을 통해 원하는 도안을 선택하면 피부나 의류에 도안을 그릴 수 있는 휴대용 타투 프린터다. LG생활건강은 향후 AI를 활용해 자신만의 도안을 생성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해 1월 마이민트엔 LG생활건강이 인공지능으로 디자인한 'AI 청룡에디션 선물세트'를 출시했다는 내용의 글이 포착됐다. 글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LG의 초거대 멀티모달 AI '엑사원 아틀리에'를 활용해 제품을 디자인했다.

아모레퍼시픽이 2336건의 포스팅 수를 기록, AI 관심도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2월 네이버블로그에는 아모레퍼시픽에서 선보인 센슈얼 립 커스텀 매치 서비스에 대해 소개하는 글이 게재됐다. 아모레퍼시픽의 맞춤 립스틱 서비스는 AI 등을 활용, 고객의 피부톤에 맞춰 2000가지 이상의 제품 조합이 가능하다.

지난해 9월 모*라는 블로거는 아모레퍼시픽과 헤이딜러가 콜라보해 AI 자판기가 맞춤형 카디퓨저를 출력해주는 팝업에 다녀온 후기를 전했다. 그는 "디퓨저 박스에 차 번호를 각인해줘서 뭔가 특별한 느낌"이라며, "각인 모습도 실시간으로 볼 수 있고 고급지다"고 말했다.

애경산업은 139건을 기록하며 관심도 3위에 올랐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지난해 화장품 제조사 3곳의 AI 관련 포스팅 수는 총 4917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23건, 75.98% 대폭 늘었다"고 말했다.

한시은 빅데이터뉴스 기자 hse@thebigdata.co.kr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