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GM은 지난 10일 이사회를 열고 액면가 5000원 보통주 가격을 1000원으로 감액하는 무상감자 안건을 의결했다. 원안대로 무상감자가 진행되면 발행 주식 총수는 1억9640만4254주로 이전과 같지만, 자본금은 9820억원에서 1964억원으로 80% 감소하게 된다.
무상감자로 발생한 차익 7900억여원은 전액 결손금을 보전하는 데 사용된다. 결손금은 기업이 사업을 하며 발생한 적자를 뜻하는 것으로 장기간 결손금이 누적되면 재무 구조에 악영향을 미친다. KGM은 이번 무상감자를 통해 재무 구조 안정화를 꾀한다는 의도다.
무상감자 안건은 오는 26일 주주총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안건이 주총 문턱을 통과하면 KGM 주식 거래는 4월 10일부터 5월 8일까지 정지된다. 감자 기준일은 4월 11일이며 5월 9일 신주가 상장된다.
KGM은 2023년에 이어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영업흑자(123억원)를 달성하며 경영 실적이 개선되는 모습이다. 그러나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위해선 누적 결손금 해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안팎에서 제기돼 왔다.
KGM 관계자는 "이번 감자 결정은 결손금 보전과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한 것으로 향후 재무 건전성 확보를 통해 신용도 상승과 투자 유치 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성상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ssy@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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