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 권한대행은 3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거시경제 금융 현안 간담회(일명 'F4 회의')를 개최하고 회의 참석자들에 이같이 주문했다. 이날 F4 회의에는 최 권한대행을 비롯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회의에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책 구체화 등에 따른 시장 상황을 살펴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FOMC는 29일(현지시간) 기준 정책금리를 4.25~4.50%로 동결했다. 지난해 9월부터 이어온 금리 인하를 5개월여 만에 중단한 것이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추가 금리 조정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언급했다.
FOMC 결과와 관련해 기재부는 주가·금리 지표가 대체로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국의 금리 인하가 늦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연휴 기간 주요국 증시가 기술주 중심으로 변동성이 커진 만큼 국내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 권한대행은 "미국 신정부의 통화·대외 정책을 둘러싼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상황"이라며 "관계기관 합동 금융·외환시장 24시간 점검 체계를 유지하고 미국 신정부의 정책 동향과 시장 영향을 지속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대외 신인도에 흔들림이 없도록 2월 중 국제금융협력대사 주관 한국투자설명회(IR)를 개최해 우리 경제의 양호한 펀더멘털(기초체력)을 국제사회에 설명하고 향후 글로벌 신용평가사 연례 협의 등에도 범부처가 함께 만전을 기해 달라"고 지시했다.
성상영 빅데이터뉴스 기자 ssy@thebigdata.co.kr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