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재단에서 현재 경제활동 중인 40대 시민 1,248명을 대상으로 직업역량 개발에 관한 요구조사를 실시한 결과, 40대 서울시민들의 80% 이상이 직장(일자리)에 대해 가장 중시하는 가치로 고용안정성과 근로소득을 꼽았으나, 정년까지 다닐 수 있다고 기대하는 비율은 40% 이하로 나타나 높은 고용불안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 이들이 가장 원하는 직업교육훈련에 관한 지원은 부가수익 창출을 위한 부업 분야로 나타났다.
이번 교육과정은 도시지역의 주택을 활용하여 외국인 관광객에게 한국의 가정문화를 공유하고 숙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외국인관광도시민박업’ 진입을 지원하기 위해 올 6월부터 10월까지 총 3개 과목으로 운영됐다. ‘도시민박업 창업 과정’, ‘도시민박 창업 실무’, ‘도시민박 영업 실무’ 등 3개 과정 모두 높은 참여율과 만족도를 기록했다.
지난해 재단에서 운영한 ‘도시민박창업과정’의 높은 참여율과 만족도를 확인하고, 올해는 창업 기초부터 준비, 운영 실무를 3단계의 과정으로 확대 편성했다. 3개 과정 모두 정원을 초과할 정도로 높은 참여율을 보였으며, 총 83명이 과정을 수료했고 평균 만족도도 96.2점으로 높게 나타났다.
올해 운영한 3개 과정은 도시민박업의 기본 개념부터 현장 체험을 포함한 기초 과정, 숙소 구하기를 위한 부동산 매물 탐색, 호스팅 준비, 인테리어 및 예약 플랫폼 실습 등 실무 과정까지 포괄한다. 또한, 고객 확대를 위한 마케팅과 프로모션 같은 영업 실무과정까지 포함해, 도시민박 창업의 모든 단계를 현업 전문가들의 강의로 구성해 운영했다.
특히, 지난 31일(목), ‘도시민박 영업실무’ 과정은 재직 중인 참여자들을 위해 야간 수업으로 운영됐다. 수업에 참여한 신연희(49세) 씨는 “제기동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한 지 만 1년”이라며, “첫 수업 때 현업에서 오랫동안 활동하신 분들이 마케팅의 중요한 포인트를 짚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과정을 운영하는 (사)외국인광광도시민박업협회 정대준 사무국장은 “창업 여건도 되고, 성실하고 습득이 빠른 40대가 부수입 창출을 위해 적극 도전해 볼 수 있는 분야”라며 “리스크가 적고, 성실하게 운영하면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는 만큼, 초기 준비를 통해 진입장벽을 넘을 수 있도록 현장 전문가들과 준비할 것”을 권했다. 그는 부부가 역할 분담을 잘 하면 공동 창업에 적합하다는 점도 덧붙였다.
실제로 40대 강OO 씨는 올해 1차 도시민창업과정을 수강하고, 법률 분야에서 퇴직한 남편 50대 원OO 씨가 2, 3차 실무과정을 이어 수강하며 공동 창업을 준비해 현재 노량진에 ‘쉐어고’라는 숙소를 개업했다. 원OO 씨는 “부부가 노후의 수익창출에 대한 막연한 부담감이 있었는데 새로운 분야를 찾아 도전하며 구체적인 지식과 현실적인 조언을 받으니 훨씬 수월하게 창업에 성공했다”며 “이제는 노후가 든든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재단은 직업전환과 역량개발을 고민하는 40대를 위해 다양한 온‧오프라인 학습 과정과 멘토링 등을 지원하고 있다. 내년에는 40대의 생활 특성을 고려하여 평일 야간 및 주말 과정을 확대 운영하고, 직업 현장학습 기회를 통해 실질적인 직업전환을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의 정혜윤 40대사업팀장은 “올해 운영한 도시민박 창업 과정의 인기를 보며 40대의 고용불안과 노후 준비를 위한 새로운 수입 파이프라인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서울의 40대가 더 오랫동안 일할 수 있도록 직업역량개발을 지원하고, 부가 수익 창출을 위한 새로운 일자리를 적극 발굴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정배 빅데이터뉴스 기자 pjb@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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