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만드는 예술과 기록 , '지구의 메아리: 살아있는 기록 보관소'

이병학 기자

2024-10-21 14:44:00

레픽 아나돌, 잃어가는 자연에 대한 인류 기억을 AI로 수집
데이터의 윤리적 수집과 정제에 2년 소요
AI가 환각한 자연 - 기계 환각 시리즈, 현실과 환각의 경계에서 만난 자연의 경이로움
인류가 선하다면, AI또한 ‘현실을 대면하는 유용한 거울’이 될 수 있다고 믿어

AI가 만드는 예술과 기록 , '지구의 메아리: 살아있는 기록 보관소'
[빅데이터뉴스 이병학 기자] 푸투라 서울 개관전 《지구의 메아리: 살아있는 기록 보관소》에서 레픽 아나돌 스튜디오는 세계 최초로 자연에 특화된 오픈소스 생성형 AI 모델인 〈대규모 자연 모델(Large Nature Model, 이하 LNM)〉을 선보인다. 공식적이고 윤리적인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 2년, 이들 데이터를 정제하는 작업에 1년이 걸렸다.레픽 아나돌의 작업은 실제를 사실적으로 재현하는 기존 AI 기반 시각적 구현과는 다르다. 푸투라 서울 100개의 시(갤러리 4) 전시장에서 만나는 ‘기계 환각(Machine Hallucination)’ 시리즈는 이를 잘 나타내는 작업으로 “기계가 자연을 꿈꾼다면 어떤 모습일까?“를 AI의 환각으로 보여준다.

AI 용어인 환각(Hallucination)이라는 단어는 영국 케임브리지 사전과 미국 딕셔너리닷컴에서 지난해 '올해의 단어'로 선정된 바 있다. 환각이라는 단어의 사전적 정의를 넘어, 잘못된 정보를 수집한 대규모 언어 모델(LLM) 이 흔히 저지르는 오류를 설명해주는 말로 쓰이는데, 이는 AI가 잘못 학습한 정보를 사실로 오인하고 재배포할 수 있는 위험성을 의미한다.

AI가 만드는 예술과 기록 , '지구의 메아리: 살아있는 기록 보관소'

레픽 아나돌 또한 AI를 마냥 긍정적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며 그 위험성을 분명히 인식한다. 하지만 푸투라 서울에서 자연을 환각한 인공지능이 보여주는 이미지는 앞서 가진 위험보다는, 자연 생태계의 아름다움을 놀라울 정도로 정교하게 포착해 관람객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그는 '인류가 선하다면 AI도 선할 것'이라는 믿음 아래, AI를 ‘현실을 대면하는 인간의 거울’로 삼는다. 그의 작업에서 AI는 혁신을 위한 도구일 뿐만 아니라 우리가 지구를 바라보는 방식을 바꿀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으며, 전에는 불가능했던 방식으로 자연의 아름다움과 연약함을 다시 연결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푸투라 서울과 레픽 아나돌은 《지구의 메아리: 살아있는 기록 보관소》를 통해 급변하는 현실 속 영원할 것이라 믿어온 자연 생태계가 처한 위기를 재조명하고, 현실과 미래(FUTURA)에 대해 사유할 시간을 제공한다.

AI가 만드는 예술과 기록 , '지구의 메아리: 살아있는 기록 보관소'


한편, 푸투라 서울에서는 이번 전시 외에도 1층부터 3층까지 공간 곳곳에 설치된 푸투라 서울 소장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소장품 전’도 동시 진행 중이다. 자세한 정보는 푸투라 서울 공식 홈페이지 및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병학 빅데이터뉴스 기자 lb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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