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지암메가허브’ 핵심, 내년부터 일요일·공휴일 배송까지
업계 1위 쿠팡 ‘로켓배송’ 아성에 도전장
이커머스 업계, ‘배송 전쟁’ 서막 올랐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이르면 내년부터 주 7일 배송 서비스 ‘매일 오네’(O-NE)를 시작한다. 기존 ‘주 6일 근무’였던 택배 기사들에게는 수입 감소 없이 ‘주 5일 근무’ 체제가 적용될 예정이다.
CJ대한통운이 주 7일 배송을 도입하게 된 핵심 배경에는 ‘곤지암메가허브’가 꼽힌다. 또한 14개 허브터미널과 276개 서브터미널을 운영하며 배송 네트워크를 탄탄하게 구축했다.
특히 곤지암메가허브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물류센터로 CJ대한통운은 최근 하루 2000만 건 이상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차세대 택배 시스템(로이스 파슬) 개발을 완료해 현장에 도입함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했다.
CJ대한통운이 주 7일 배송을 도입하면서 쿠팡 및 컬리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커머스 업체들도 주말 배송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 자체 배송망을 구축하고 있지 않은 이커머스 업체들은 주 6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혁신적인 배송 서비스를 바탕으로 쿠팡은 지난 2022년 이후 이커머스 업계 점유율 1위 자리를 지켜왔다. CJ대한통운의 ‘주 7일 배송’이 ‘로켓배송’의 아성을 무너트릴 수 있을지 업계에서 주목하는 이유다.
또한 CJ대한통운은 지난 6월 신세계그룹과 전방위 동맹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에 신세계그룹의 이커머스 지마켓과 쓱닷컴은 자체 물류센터를 CJ대한통운에 위탁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세계 연간 배송물량은 약 5000만 건이다. 이번 협업을 통해 양사는 연간 매출액 3000억원 이상 증가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니즈가 다양해지고 있는 현재 시점에 주 7일 배송 서비스를 도입함으로써 소비자들이 보다 넓은 이커머스 선택 폭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효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chk@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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