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여론조사기관 데이터앤리서치는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X(옛 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단체·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3만 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2024년 1월부터 2월까지 국내 건설사 15곳의 ‘사회공헌’ 정보량을 빅데이터 분석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지난해 7월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3 국내 시공능력평가 상위 건설사 15곳으로 선정했다. 정보량 순에 따라 △HDC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호반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DL이앤씨 △중흥토건 △대방건설 △DL건설 △GS건설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우건설 △SK에코플랜트 △한화 건설부문 등이다.
조사 키워드는 ‘건설사 이름’ + ‘어르신, 기부, 이웃, 다문화, 소외, 봉사, 장애인, 독거, 장학, 취약계층, 후원, 상생, 협력사, 청소년, 보훈’ 등이며 한글 기준 15자 이내인 경우만 결과값으로 도출하도록 했기 때문에 실제 정보량은 달라질 수도 있다. 현대건설과 키워드가 겹치는 ‘HD현대건설기계’를 전 건설사 공통 제외어로 설정했다.
분석 결과, 지난 1월부터 2월까지 HDC현대산업개발의 ‘사회공헌’ 관련 포스팅 수는 1,427건으로 분석대상 기업 중 1위에 올랐다.
2월 복수 채널에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지역 조손 가정을 위해 기부금 1억 원을 한국해비타트에 쾌척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특히 기부금은 HDC현대산업개발 임직원과 회사가 매칭 방식을 통해 마련됐으며, 조손가정의 노후 거주지 리모델링 등 주거환경개선사업에 활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달 네이버블로그 ‘pife***’ 계정에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설 명절을 맞아 본사가 소재한 용산구 관내 쪽방촌 거주민을 위해 식료품 세트 220개를 기탁했다는 내용의 포스팅이 올라왔다. 당시 HDC현대산업개발은 거주 가구를 직접 방문해 식료품 세트를 전달하며, 주거 환경의 애로사항도 살핀 것으로 확인됐다.
1월 네이버금융 ‘HDC현대산업개발’ 종목토론방의 한 유저는 HDC현대산업개발이 2023년 추석에 이어 올해 설을 앞두고 협력사에 2,200억 원 규모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는 기사에 “저런 자신감이 회사를 신뢰하게 하는 힘”이라는 코멘트를 덧붙였다.
아울러 기사에는 HDC현대산업개발이 협력사의 자금 운용에 도움을 주고자 ‘상생경영 파트너십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2023년 3억 3,000만 원의 상생협력기금 출연 소식도 포함됐다.
현대건설은 2개월간 1,423건의 게시물 수로 2위를 차지했다. HDC현대산업개발과의 게시물 수 격차는 불과 4건이었다.
2월 네이버 파주 지역 맘카페의 한 유저는 종로구 거주 어르신 500명 대상 경로행사를 진행한 현대건설의 행보를 담은 기사를 카페에 공유했다. 공유 기사에는 이날 현대건설 임직원이 경로행사 전 과정을 도왔다는 내용과 함께, 당시 설 명절을 앞두고 900여 개 협력사에 약 6,000억 원의 공사 및 납품 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한다는 소식도 덧붙여 소개됐다.
같은 달 네이버블로그의 한 유저는 서울 종로구 가회동과 ‘1사1동’ 결연을 맺은 현대건설이 지역 취약계층의 설 명절을 위해 100만 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후원했다는 게시물을 업로드했다.
이 밖에도 페이스북 ‘서울에너지플러스’ 채널에는 탄소중립 사회를 실현하고, 온실가스 배출량 절감을 위한 국내 최초 민관공 협약사업 ‘H-그린세이빙 사업’에 현대건설이 2022년부터 3년 연속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는 게시물이 업로드됐다.
호반건설은 같은 기간 1,041건의 정보량으로 3위에 랭크됐다.
2월 뽐뿌 등 주요 채널에는 호반건설그룹 호반장학재단이 장학생 300여 명에게 장학증서와 함께 총 9억 원의 ‘호반장학금’을 전달했다는 소식이 비중 있게 다뤄졌다. 이와 함께 “자신의 꿈을 향해 첫 발을 힘차게 내딛는 오늘을 마음에 새기고, 우리 사회의 리더로 성장해 주길 바란다”는 김상열 이사장의 당부도 전해졌다.
1월 모네타에는 호반그룹이 당시 신년하례식과 함께 건축, 토목, 안전 총 3개 부문에서 협력업체 42곳에 감사패와 상금을 전달했다는 소식이 전달됐다. 이와 더불어 호반건설 등 호반그룹이 협력사와의 상생과 동반성장을 위해 지난 6년간 총 856억 원의 중소기업 상생 협력기금을 출연했다는 내용도 알려졌다.
4위 현대엔지니어링의 1~2월 ‘사회공헌’ 포스팅 수는 1,006건으로 집계됐다. 5위 이하 건설사들의 사회공헌 포스팅 수는 1,000건 미만으로 나타났다.
포스코이앤씨는 2개월간 710건의 게시물 수로 5위에 올랐다. 롯데건설은 같은 기간 641건의 포스팅 수로 6위를 기록했다.
DL이앤씨(333건), 중흥토건(281건), 대방건설(225건), DL건설(199건), GS건설(181건)이 각각 7~11위를 지켰다.
DL이앤씨와 DL건설을 합칠 경우 DL그룹의 사회공헌 정보량은 532건에 이른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1~2월 ‘사회공헌’ 관련 게시물 수가 75건이 집계됐다.
지난 2개월간 대우건설 64건, SK에코플랜트 54건의 포스팅 수가 포착됐으며 같은 기간 한화 건설부문의 ‘사회공헌’ 정보량은 41건으로 나타나 가장 적었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올 1,2월 건설업계 사회공헌 관심도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나 급등했다"고 전했다.
강지용 빅데이터뉴스 기자 kjy@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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