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금융, 지난해 순이익 2조1333억원…‘2조 클럽’ 달성

한시은 기자

2024-02-22 18:00:36

이미지=메리츠금융 제
이미지=메리츠금융 제
[빅데이터뉴스 한시은 기자]
메리츠금융지주가 지난해 당기순이익 2조 1,333억원을 기록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2조원대 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연결기준 총자산은 102조 2,627억원으로, 최초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업계 최고 수준인 28.2%를 달성했다.

이는 글로벌 경기 침체 등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 환경 속에서도 건실한 펀더멘탈과 이익 체력을 유지한데 기인한다.

특히, 핵심 자회사인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 모두 안정적인 이익 창출 능력과 효율적인 비용 관리 등을 통해 업계 당기순이익 2위를 기록, 메리츠금융지주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토대가 됐다. 메리츠증권의 경우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2년 연속 업계 1위를 달성했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메리츠화재의 2023년 별도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조 1,171억원, 1조 5,7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6%, 25.2% 증가했다.

업계의 출혈 영업 경쟁에 동참하지 않고 신계약의 질적 가치 향상을 위해 우량 계약 중심의 매출 성장과 효율적인 비용 관리 등 본업 경쟁력에 충실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메리츠증권은 2023년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8,813억원과 5,90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영업이익은 2년 연속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앞서 메리츠금융그룹은 2023년부터 최소 3년간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중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작년 두 차례에 걸쳐 총 6,400억원의 자사주를 소각했고, 2023년 배당으로 총 4,483억원(주당 2,360원)을 지급하기로 발표했다. 자사주 소각과 배당을 합친 총 주주 환원율은 51%에 달한다.

메리츠금융지주 관계자는 “지난해 보험업계 영업경쟁이 격화되고, 대내외적 어려움으로 인해 증권업계 업황이 뒷걸음친 상황에서도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은 탄탄한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준수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한시은 빅데이터뉴스 기자 hse@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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