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지난해 제2외국어 관심도 1위는 ‘일본어’…중국어·프랑스어 순

강지용 기자

2024-02-16 08:04:27

자료=데이터앤리서치 제공
자료=데이터앤리서치 제공
[빅데이터뉴스 강지용 기자]
지난해 온라인 주요 채널에서는 제2외국어 중 ‘일본어’에 대한 관심도(정보량=포스팅 수)가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에서 사용자가 가장 많은 중국어는 2위에 그쳤으며 프랑스어가 뒤를 이었다.

16일 여론조사기관인 데이터앤리서치는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X(옛 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단체·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3만 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2023년 기준 제2외국어 14개의 정보량을 빅데이터 분석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영어를 제외한 제2외국어 중 게시물 수 1만 건 이상의 언어로 선정했으며, 정보량 순으로 ▲일본어 ▲중국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독일어 ▲러시아어 ▲베트남어 ▲이탈리아어 ▲태국어 ▲아랍어 ▲포르투갈어 ▲인도네시아어 ▲몽골어 ▲튀르키예어(터키어) 등이다.

분석 결과 ‘일본어’가 지난해 총 145만 7,764건의 포스팅 수를 기록하며 조사를 진행한 외국어 중 포스팅 수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일본어는 별도 조사에서 2022년 대비 13만7,596건, 10.42% 증가했다. 엔화 가치 하락으로 일본 여행 빈도수가 증가하고, 정부의 대일 외교가 한층 강화되면서 이에 따른 관심도 상승으로 짐작된다.

이어 중국어가 같은 기간 82만 2,418건의 게시물 수로 2위에 자리했다. 일본어와의 게시물 수 격차는 63만 5,346건으로 나타났다.

3위를 기록한 프랑스어 정보량은 총 24만 2,954건으로 집계됐다.

4위 스페인어는 2023년 온라인에서 21만 7,230건의 포스팅 수를 기록했다. 독일어는 20만 1,245건의 게시물 수로 5위에 자리했다.

러시아어는 지난해 12만 5,663건의 정보량으로 조사를 진행한 외국어 중 6위를 차지했다. 6위 이후의 외국어 정보량은 10만 건 미만으로 분석됐다.

베트남어는 온라인에서 8만 1,436건의 게시물 수를 보였다. 특히 베트남어는 2022년 5만 3,738건 게시물 수 대비 2만 7,698건, 51.54% 급증세를 보이면서, 이번 분석에서 관심도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정보량 순으로 이탈리아어(7만 7,421건), 태국어(6만 8,935건), 아랍어(5만 4,745건), 포르투갈어(2만 3,525건), 인도네시아어(1만 5,377건)이 각각 8~12위를 지켰다.

몽골어는 지난해 1만 3,229건의 정보량으로 13위를 기록했다. 다만 별개 조사에서 2022년 정보량 1만 736건 대비 2,493건, 23.22% 증가세를 나타냈다. 현재 국내 대학 중 몽골어과가 개설된 곳은 단 2곳(한국외대·단국대)에 불과하고, 국내 몽골어 수요가 아직 미미한 수준임에도 정보량 증가 추이는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튀르키예어는 같은 기간 1만 772건의 포스팅 수를 기록했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지난해 제2외국어에 대한 전체 정보량이 341만 2,714건으로 직전 연도 329만 4,964건 대비 3.57% 늘어, 최근 영어를 넘어 제2외국어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는 것이 빅데이터 분석에서도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지난해 전쟁과 재난이 이어진 러시아어, 아랍어, 튀르키예어 정보량은 2022년 대비 20% 이상 감소, 대조를 보였다”고 전했다.

강지용 빅데이터뉴스 기자 kjy@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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