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말레이시아서 새해 첫 행보…“위축되지 말고 담대하게 투자”

최효경 기자

2024-02-12 13: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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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말레이시아 스름반 SDI 생산법인 1공장을 점검했다. / 사진=삼성전자 제공
[빅데이터뉴스 최효경 기자]
“어렵다고 위축되지 말고 담대하게 투자해야 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올해 첫 해외 출장지로 말레이시아 스름반(Seremban)을 찾아 배터리 사업을 점검하는 자리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설 연휴를 맞아 새해 첫 글로벌 행보를 보인 이 회장은 또한 “단기 실적에 일희일비하지 말자”며 “과감한 도전으로 변화를 주도하자”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1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지난 9일 말레이시아 스름반 소재 SDI 배터리 1공장을 방문해 현지 사업 현황을 보고받고, SDI 배터리 1공장 생산현장과 2공장 건설현장을 살폈다.

1991년 설립된 스름반 공장은 삼성SDI 최초의 해외 법인으로, 초기에는 브라운관을 제조하다가 2012년부터 배터리 생산을 시작했다. 삼성SDI는 향후 크게 성장할 원형 배터리 수요에 대응하고자 2022년부터 2공장을 건설 중이다.

1조 7,000억 원을 투자해 건설하는 2공장은 내년 최종 완공될 예정이다. 올해부터는 ‘프라이맥스(PRiMX) 21700’ 원형 배터리를 양산할 계획이다. 지름 21㎜, 높이 70㎜ 규격의 프라이맥스 21700 원형 배터리는 전동공구, 전기자동차 등 다양한 제품에 탑재되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해 매출 22조 7,000억 원, 영업이익 1조 6,000억 원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지만 최근 전동공구, 전기차 글로벌 시장 성장 둔화의 영향을 받고 있다.

다만 단기적인 시장 정체에도 불구하고 삼성SDI는 미래를 위한 투자를 차질 없이 실행하고 차별화된 기술경쟁력을 확보해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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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말레이시아 스름반 SDI 생산법인 2공장 현황을 보고받고 있다. /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와 함께 이재용 회장은 명절에 타지에서 가족과 떨어져 근무하는 임직원을 격려하는 간담회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이재용 회장은 장기간 해외에서 묵묵히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과 함께 식사하면서 설 선물을 전달하고, 애로사항도 경청했다.

아울러 이재용 회장은 지난 10일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Kuala Lumpur)를 방문해 현지 시장 반응도 살폈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와 말레이시아 유통기업 센헹(Senheng)이 2022년 함께 만든 동남아 최대 매장을 찾아, 전략 정보기술(IT) 제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직접 체크했다.

삼성전자는 말레이시아가 삼성 스마트폰 출하량 1위 국가인 만큼, 앞으로도 동남아 시장에서 전략적 중요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재용 회장은 매년 명절마다 해외 사업장을 찾아 현지 사업과 시장을 직접 점검하며 경영 구상을 진행해 왔다.

지난해 추석에는 ▲이스라엘(전자 R&D센터) ▲이집트(전자 TV·태블릿 공장) ▲사우디아라비아(물산 네옴시티 지하 터널 공사 현장)를 찾았으며, 2022년 추석에는 멕시코(전자 가전 공장·엔지니어링 정유공장 건설현장) ▲파나마(전자 판매법인) 현장을 방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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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가운데)이 말레이시아 스름반 SDI 생산법인에서 현지 근무자들과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 사진=삼성전자 제공


최효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chk@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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