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여론조사기관인 데이터앤리서치는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X(옛 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단체·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3만 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지난해 국내 항공사 10곳의 ‘사회공헌’ 키워드를 통한 관심도(정보량=포스팅 수)를 빅데이터 분석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4분기 출항중인 항공사로 선정했으며 정보량 순으로 ▲대한항공 ▲제주항공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 ▲이스타항공 ▲에어로케이 ▲에어프레미아 등이다.
분석 키워드는 ‘기업 이름’ + ‘어르신, 기부, 이웃, 다문화, 소외, 봉사, 장애인, 독거, 장학, 취약계층, 후원, 상생, 협력사, 청소년’ 등이며 한글 기준 15자 이내인 경우만 결과값으로 도출하도록 했기 때문에 실제 정보량은 달라질 수도 있다.
분석 결과 대한항공이 지난해 4분기 총 2,404건의 포스팅 수를 기록하며 조사 항공사들 가운데 ‘사회공헌’ 정보량 1위에 올랐다.
우선 복수의 커뮤니티 채널에서 담요·유니폼 등을 재활용한 대한항공의 기부 활동을 담은 기사가 포착됐다.
지난해 12월 모네타에는 대한항공 임직원들이 폐 기내 담요를 활용해 제작한 안전방재모 500개를 서울 강서소방서에 기부했다는 소식이 전달됐다. 기부된 안전방재모는 강서소방서 소방안전교실의 지진체험 교육에 참여하는 어린이들에게 제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달 뽐뿌 등에는 대한항공이 운항승무원 및 객실승무원이 반납한 유니폼으로 만든 500개의 의약품 파우치 속에, 임직원 기부금 500만 원으로 마련된 구급 의약품을 담아 강서노인종합복지관과 인천용유초등학교 등에 전달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11월 마이민트 등에는 대한항공 제주지역 사내 봉사단체 ‘다솜마루’가 제주창암재활원 장애인 단체를 초청해 서귀포 여미지식물원 나들이 행사를 가졌다는 글이 올라왔다. 특히 이날 행사는 외부 활동 기회가 적은 장애인들과 색다른 체험의 기회를 나누고자 마련됐다면서 “앞으로도 대한항공은 제주 지역사회의 이웃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이라는 관계자 설명도 목격됐다.
이 밖에도 네이버 탁구 카페의 한 유저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탁구 여자 복식 금메달을 획득한 대한항공 소속의 신유빈 선수가 수원시 저소득층 어르신들을 위해 2,000만 원의 후원금을 기탁했다는 기사를 카페에 게시했다. 기사에는 “어릴 적부터 수원시로부터 많은 도움과 지원을 받았다”며 “아시안게임 성적으로 대한항공으로부터 포상금을 받았는데 일부를 좋은 일에 쓰기로 했다”는 신 선수의 발언이 소개됐다.
제주항공은 같은 기간 955건의 정보량으로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2월 네이버블로그 ‘air*****’ 계정에는 파주 유기동물 보호소를 찾아 유기동물을 위한 물품 전달과 봉사활동을 진행한 제주항공 승무원 봉사단체 ‘에코머’의 행보가 포스팅을 통해 게시됐다. 포스팅에는 이날 에코머가 견사 청소를 비롯해 임직원들로부터 기부 받은 헌 이불, 승객들이 남기고 간 기내 담요 등과 반려견 여행 도시락을 단체에 기부하고 유기동물 캠페인을 진행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11월 38커뮤니케이션 등에는 제주항공이 인천시와 함께 오랫동안 고향을 방문하지 못한 다문화가정 6가구에게 인천~베트남 하노이·호찌민 노선 왕복항공권을 후원했다는 기사가 공유됐다. 아울러 2010년부터 이어져온 제주항공의 다문화가정 지원 이력과 함께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됐던 다문화가족 고향 방문 지원사업을 재개할 수 있게 돼 기쁘다”는 제주항공의 입장도 읽을 수 있었다.
3위 아시아나항공의 ‘사회공헌’ 관련 정보량은 785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교육기부에 힘쓰는 아시아나항공의 행보가 다수 채널을 통해 확인됐다.
인스타그램 ‘ilgo****’ 계정에는 평택의 한 여고를 찾은 아시아나항공 교육기부 봉사단이 재능기부 활동인 ‘색동나래교실(직업강연)’을 진행하면서 “색동나래교실, 2023년 마지막 수업”이라며 “청소년의 밝은 모습에 감동했다”는 게시글이 인증샷과 함께 올라왔다.
10월 커뮤니티 채널 ‘더쿠’의 한 유저는 지난해 11월 14일까지 진행됐던 아시아나항공의 동물 해외입양 이동봉사 모집 캠페인 “비행짝꿍”에 대한 게시물을 업로드했다. 게시물에는 특히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하는 ‘이동봉사자’에게는 ▲비즈니스라운지 이용 ▲추가 수하물 무료 등의 이벤트도 진행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오, 라운지 혜택 좋다. 강아지들 행복하길”, “한 번 강아지 데리고 체크인하고, 공항에서 인도하는 것 치고는 혜택도 쏠쏠하네”, “나도 장거리타면 이런 것 해보고 싶은데” 등의 반응이 눈에 띄었다.
4위 진에어와 5위 티웨이항공의 게시물 수는 각각 584건, 402건으로 분석됐다.
6위 에어부산의 ‘사회공헌’ 포스팅 수는 341건으로 집계됐다.
이어 에어서울(154건), 이스타항공(101건), 에어로케이(64건) 순으로 나타났다.
에어프레미아는 같은 기간 52건의 게시물이 포착됐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업계 전체 사회공헌 관심도가 직전연도 같은 기간 대비 26% 이상 크게 늘었다”면서 “항공업계의 사회공헌 분기별 관심도도 타업종 대비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강지용 빅데이터뉴스 기자 kjy@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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