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이 심하지 않은 경우 처음에는 명확하게 파악이 어려울 수 있으나 통증이 점점 심해져 무릎에 힘이 잘 들어가지 않고 중심을 잡는 것도 어려워 지거나, 걷기조차 어렵게 된다. 이 경우에는 십자인대의 파열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십자인대 파열이란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을 정도로 흔한 외상이지만, 사실 십자인대가 정확히 무엇인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
무릎 관절에는 전방 십자인대, 후방 십자인대, 내측 측부인대 및 외측 측부인대라는 4가지 인대가 있다. 무릎 관절의 인대들은 전후방이나 측방, 또는 회전 안정성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중 십자인대 손상은 운동이나 외상으로 인해 과도한 힘이 전달되어 십자인대가 파열된 상태를 의미한다.
무릎 십자 인대 손상 시에는 전후방 또는 회전 불안정성이 나타날 수 있지만 손상 직후 급성기에는 통증, 부종 및 근육의 긴장과 경련 등으로 정확한 판단을 하기 어렵게 된다.
십자인대의 손상은 대부분 운동이나 사고등의 외상에 발생하게 되는데, 외부 충격에 의해 무릎 관절이 뒤틀려 심하게 꺾이는 경우에 손상된다. 특히 축구나 스키 등의 운동을 할 때, 갑자기 멈추거나 방향을 바꿀 때, 상대 선수와 충돌할 때, 점프 후 착지할 때 발생한다.
가장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무릎에서 뚝 소리가 났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고, 손상 후 심한 통증이나 관절의 부종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전방 십자인대 손상에 비해 드물게 나타나는 후방 십자인대 손상의 경우는 관절 내 출혈이나 불안정 증상이 대부분이기에 급성기에 진단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운동이나 사고 이후 지속되는 무릎의 이상이 느껴진다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찰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십자인대가 파열된 초기에는 관절의 안정 또는 휴식을 취하여 냉찜질을 한다. 관절내 피가 찬 혈관절 상태라면 심한 통증이 있어 관절 천자를 통해 증상을 완화시켜볼 수 있다. 만약 십자인대가 부분 파열되고 불안정성이 심하지 않으면 근력 강화 훈련, 보조기 착용, 부목 고정 등의 보존적 치료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십자인대가 완전히 파열된 상태이거나 불안정성이 심하면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수술은 찢어진 십자인대를 봉합하는 수술이 아니라 십자인대가 있는 부위에 자가 또는 동종 인대를 사용해 재건하는 방법이 사용되며 관절내시경을 통한 수술로 진행이 된다.
수술 후 재활은 매우 중요하다.
에스엘서울병원 남지훈 원장은 “재활시 적절한 기간의 보호와 시기에 맞는 운동이 필요하다”면서 "이 과정에서 무릎의 과신전이나 관절의 굴곡 구축(무릎이 다 펴지지 않는 것)이 생기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며, 단계적으로 운동 범위를 늘리면서 갑작스럽게 무릎이 굽혀지지 않도록 하고, 체중을 싣는 정도를 단계적으로 증가시켜 수 주 후에 전체 체중 부하를 실시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남원장은 “건강을 챙기기 위한 운동이 악순환을 불러오지 않으려면, 현재 자신의 상태에 대한 정확한 판단하에 가장 알맞은 운동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수아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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