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감도는 현대엔지니어링과 롯데건설이 1,2위를 다투었다.
28일 여론조사기관인 데이터앤리서치는 빅데이터뉴스 의뢰로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3만 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국내 10대 건설사에 대한 온라인 관심도(정보량=포스팅 수)와 호감도를 분석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지난해 7월 29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국내 시공능력평가 건설사 상위 10곳을 선정했으며 정보량 순으로 ▲현대건설(대표 윤영준) ▲대우건설(대표 백정완) ▲롯데건설(대표 박현철) ▲GS건설(대표 임병용) ▲삼성물산 건설부문(대표 오세철) ▲현대엔지니어링(대표 홍현성) ▲DL이앤씨(대표 마창민) ▲포스코이앤씨(대표 한성희) ▲SK에코플랜트(대표 박경일) ▲HDC현대산업개발(대표 김회언·정익희·최익훈) 등이다.
조사 중 건설사와 관련이 없는 기업, 스포츠, 연예인 등은 제외어로 설정해 조사했다.
또한 DL이앤씨는 DL건설과 합산 수치를 활용했으며, 지난 3월 20일 옛 포스코건설에서 사명이 변경된 포스코이앤씨는 두 개의 사명을 함께 검색했다. SK에코플랜트를 비롯해 영어가 들어가는 사명은 ‘에스케이에코플랜트’ 등 한글 표기를 함께 검색했다.
분석 결과 현대건설이 최근 3개월 포스팅 수(관심도=정보량) 총 16만 8,100건으로 관심도 1위를 차지했다.
지난 4월 씽크풀의 한 유저는 토론방 증권가속보 코너에 “현대건설, '1Q23 Preview: 희망의 1분기' 목표가 55,000원 – 이베스트투자증권”이라는 제목과 함께 현대건설에 대한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의 전망을 담은 리포트를 공유했다. 이 리포트는 해외 부문의 대형 현장들(사우디 마잔, 이라크 바스라 정유 등) 공사가 본격화되고 현대엔지니어링의 북미 전기차공장 Captive 매출 증가 영향에 따른 본격적 마진 개선이 1분기 확인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대건설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5월 커뮤니티 채널 뽐뿌에는 “'주택사업 베테랑'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에 내려진 '해외수주' 특명”이라는 제하의 기사가 공유됐다. 주택시장 침체기 속 활로를 찾고자 중동, 아시아, 북미 지역을 누비는 윤영준 사장의 광폭 행보가 자세히 소개됐다.
이러한 노력으로 현대건설은 지난 24일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단지 건설사업인 ‘아미랄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초대형 잭팟을 터뜨렸다. 계약 규모는 약 6조 5,000억 원에 달한다.
현대건설에 대한 부정적 시선도 존재했다. 지난 3월 디시인사이드 취업 갤러리의 한 유저는 “지인, 동기들이 현대건설, 현대it&e, 현대중공업 다니고 있는데 하나같이 하는 소리가 꼰대 문화여서 할 일 없어도 상사 야근하면 같이 남아있고ㅋㅋ”라는 포스팅을 남겼다.
이에 대해 “현대는 그냥 군대 그 자체”라는 동의성 댓글과 함께 “현기모는 많이 나아짐”, “효성은 유연근무제라 그런거 일도 없음” 등 타 기업 근무 실태와 비교하는 댓글도 포착됐다.
2위에는 6만 7,915건의 정보량을 보인 대우건설이 랭크됐다.
지난 4월 네이버 취업 관련 카페의 한 유저는 “[대우건설 인적성 후기] 2023 상반기 인적성 후기입니다”라는 제목과 함께 인적성 시험 과정과 조언을 남겼다. 적성 문제 중 회사 상황에서 일어날 법한 상황에 대처하는 문제나, 보고서 해석 문제가 어려웠다며 “문제 유형은 (미리) 파악하고 가자. 아예 모르고 갔다가 된통 혼났다”라는 소감을 덧붙였다.
지난 5월 뽐뿌 등 다수 커뮤니티 채널에는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투르크메니스탄 방문...중앙아시아 진출 속도"라는 제목의 기사가 여럿 공유됐다. 정원주 회장이 직접 챙기는 중앙아시아 건설 진출에 대한 포부와 사업 논의 과정이 소개됐다. 故 김우중 회장이 동구권, 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경영에 힘썼던 노력을 비쳐볼 때 과거의 영광을 재창출하려는 대우건설의 의지가 담긴 행보로도 풀이된다.
롯데건설은 6만 5,631건의 정보량으로 대우건설과 간발의 차이로 3위를 기록했다.
지난 5월 네이버 재건축 관련 카페의 한 유저는 ”‘재무통’ 박현철 카드 통했나… ‘유동성 위기’ 벗어나는 롯데건설“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카페 회원들에게 공유했다.
올해 1분기 실적을 통해 롯데건설이 부채 비율은 감소하고 현금성 자산이 증가함에 따라 롯데 재무통으로 잔뼈가 굵은 박현철 대표의 ‘위기관리’ 능력이 통했다는 점을 알리는 내용이었다.
같은달 뽐뿌에는 '건설업계, 집 고쳐주고 쌀 기부하고…'가정의 달' 사회공헌 활발'이라는 제하의 글에서 롯데건설과 DL이앤씨는 건설업의 특성을 살려 취약계층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활동을 펼쳤다고 전했다. 특히 롯데건설은 지난 5월 22일 광진구청, 광진복지재단, 주거돌봄협동조합과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후 이달까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장애인 가구 9곳을 수리한다는 내용이 소개됐으며 트위터에도 여러 트위터리안들이 이 내용을 잇따라 트윗했다.
4위는 6만 1,500건의 정보량을 드러낸 GS건설, 5위는 4만 3,980건의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차지했다.
6위 현대엔지니어링(정보량 4만 3,092건)과 7위 DL이앤씨(정보량 4만 3,074건)는 불과 18건의 정보량 차이로 순위가 나뉘었다.
이어 포스코이앤씨(8위, 3만 5,113건), SK에코플랜트(9위, 2만 5,761건), HDC현대산업개발(10위, 1만 7,727건) 순이었다.

분석 결과 관심도 6위를 차지했던 현대엔지니어링이 긍정률 85.42%, 부정률 3.11%를 보였으며 긍정률에서 부정률을 뺀 순호감도 82.31%로 1위에 올랐다.
롯데건설이 긍정률 82.57%, 부정률 6.24%, 순호감도 76.33%를 기록하며 관심도 순위보다 한단계 높은 2위를 차지했다.
관심도 1위에 올랐던 현대건설은 긍정률 73.47%, 부정률 6.26%에 순호감도 67.21%를 나타내며 3위에 랭크됐다.
4위 포스코이앤씨는 긍정률 73.50%, 부정률 6.61%, 순호감도 66.89%를 드러냈다.
5위 대우건설은 긍정률 70.41%, 부정률 9.89%로 순호감도 60.52%를 기록했다.
DL이앤씨는 긍정률 66.83%, 부정률 8.07%, 순호감도 58.76%로 6위, SK에코플랜트는 긍정률 65.4%, 부정률 7.76%, 순호감도 57.64%로 7위에 랭크됐다.
8위 삼성물산은 긍정률 69.05%, 부정률 11.71%, 순호감도 57.34%, 9위 GS건설은 긍정률 57.75%, 부정률 13.46%, 순호감도 44.29%를 나타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긍정률 49.95%, 부정률 17.90%를 기록했으며 순호감도는 32.05%였다. 현대산업개발의 포스팅 내에 잇단 광주 붕괴 사고 키워드들이 여전히 남아있기때문에 유일하게 순호감도 30%대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들이 관심도와 호감도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올들어 빅데이터상 여러 지표에서 롯데건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면서 "GS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의 순호감도는 50%를 넘지 못했지만 이 두 건설사 마저 타업종 평균 호감도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임을 감안할때 실수요자들의 브랜드 아파트에 대한 사랑과 관심은 탄탄하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지용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