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거래소 기획③] 코빗, 지난해 관심도·호감도 급등 '청신호'…중립 연관어 1위 '빗썸'

한시은 기자

2023-06-27 08:09:18

자료 = 데이터앤리서치 제공(이하 동일)
자료 = 데이터앤리서치 제공(이하 동일)
[빅데이터뉴스 한시은 기자]
빅데이터뉴스는 여론조사기관인 데이터앤리서치에 의뢰해 주요 국내 가상자산거래소를 대상으로 분석 시리즈를 기획 연재합니다.
각 거래소를 대상으로 2021, 2022년 포스팅수(정보량=관심도)와 호감도, 지난 한해 연관어 및 포스팅 유저의 성(性)별 등 프로필을 분석합니다.
1회 고팍스, 2회 후오비에 이어 이번 3회차에는 '코빗'을 분석합니다. 이후 빗썸, 코인원, 업비트 등을 분석할 예정입니다. <편집자 주>

지난해 가상자산 시세가 줄곧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해 '코빗'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는 30% 이상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해 호감도도 직전연도인 2021년에 비해 급등했지만 여성 관심도가 매우 낮은 것은 '옥의 티'로 지적되고있다.

27일 데이터앤리서치는 빅데이터뉴스 의뢰로 뉴스·커뮤니티·카페·유튜브·블로그·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3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코빗에 대해 지난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월별 온라인 정보량을 분석했다.

2년간 연도별 포스팅 수(정보량=관심도)를 분석한 결과 코빗은 지난 2021년 총 8만3,954건의 정보량을 기록했으며, 1년 중 2월에 가장 적은 2,412건을, 9월에 가장 많은 1만2,424건을 나타냈다.

지난 2022년에는 직전연도인 2021년에 비해 총 정보량이 37.07% 늘어난 11만5,079건을 기록했다. 지난 2월 가장 적은 6,192건을, 지난 11월 가장 많은 1만4,520건을 기록했다.

2021년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가격이 큰 폭 상승했다가 2022년 들어 하락세를 보이면서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많이 줄었음에도 코빗에 대한 관심도는 높았다.

이는 코빗을 포함한 5대 거래소가 루나 거래 지원을 종료한 점과 FTX 사태에 투자자 우려 대응을 위해 보유 가상자산 내역을 공개하기로 결정한 점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가상자산거래소 기획③] 코빗, 지난해 관심도·호감도 급등 '청신호'…중립 연관어 1위 '빗썸'
데이터앤리서치는 코빗에 대한 호감도 조사도 실시했다.

코빗은 지난 2021년 긍정률 30.15% 부정률 25.51% 긍정률에서 부정률을 뺀 값인 순호감도는 4.64%를 기록했다. 2022년에는 긍정률 41.57% 부정률 23.92%로 순호감도 17.65%를 나타냈다.

전년比 2022년 긍정률은 11.42%P 상승하고, 부정률은 1.59%P 하락함에 따라 순호감도는 13.01%P 급등했다.

지난해 12월 뽐뿌의 한 유저는 코빗 출석체크가 다른 앱들 출석체크에 비해 효율이 좋아보여 올린다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앱 들어가서 룰렛만 돌리면 되고 경험상 3-4일에 2-3배 한번씩은 뜨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신규 계좌연동 페이북 통해서 하면 1만 4000원 지급한다"고 했다.

지난해 11월 여러 커뮤니티에선 코빗이 블루베리메타와 프로배구 NFT 서비스 제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는 기사가 언급됐다. 코빗은 블루베리메타와 함께 국내 프로배구의 IP를 활용해 선수들의 경기 명장면 등을 NFT로 제작해 판매한다.

지난해 10월 코인판의 한 유저는 "코빗의 몇몇 유저가 해당 코인을 보고 있는지 알 수 있는 기능과 채팅 기능이 있는데 해당 기능이 좋다"고 말했다. 이에 다른 유저는 "api봇들은 안 찍힐테니 개미들이 얼마나 몰리나 확인이 가능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 9월 디시인사이드에는 국내 EDM 축제인 '울트라 코리아 2022'에 코빗 부스를 잘 만들어놨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부스는 잘 만들어놨는데 표가 안팔려 1000개 공짜로 뿌렸다"며 "앞에서 코빗 회원가입 하면 랜덤 비트 1,3,5만원 준다고 사람 엄청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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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빗 '긍정' 포스팅에 나타난 키워드 상위 10개를 분석했다.

조사 결과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연관어는 '높다'로 지난해 1만9,095건 거론됐다.

이어 △추천해요 1만5,600건 △최초 1만5,210건 △최고다 1만4,561건 △새로운 1만3,990건 △수익 1만3,702건 △혜택 1만3,272건 △성장 1만2,525건 △쉽다 1만2,431건 △강화 1만2,377건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 키워드 상위는 1만7,282건 △어렵다 1만4,243건 △우려하다 1만2,539건 △폭락 1만1,673건 △폐지 1만820건 △중단 1만435건 △불가능 1만099건 △피해 9,871건 △위험 9,568건 △급락 9,461건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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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코빗의 '중립' 포스팅에 나타난 주요 연관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빗썸'이 가장 많이 조사됐다.

주요 키워드 분석은 긍정, 부정, 속성으로 집계되지 않은 중립 포스팅의 연관키워드를 집계한 것으로 ▲빗썸 6만7,164건 ▲업비트 6만4,228건 ▲이더리움 3만669건 ▲고팍스 2만8,427건 ▲미국 2만506건 ▲신한은행 1만5,799건 ▲위메이드 1만5,608건 ▲한국 1만5,464건 ▲게임 1만4,344건 ▲클레이튼 1만378건 등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이 상위에 랭크된 것은 코빗 가입후 입출금은행으로 이 은행만 연동 가능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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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별 정보량을 살펴본 결과 뉴스·커뮤니티·카페·유튜브·블로그·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가운데 '블로그'의 정보량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빗은 지난 2022년 ▲블로그 4만4,372건 ▲뉴스 4만38건 ▲카페 1만4,714건 ▲커뮤니티 6,104건 ▲트위터 5,610건 ▲유튜브 2,931건 ▲기업/단체 546건 ▲인스타그램 487건 ▲지식인 211건 ▲페이스북 47건 ▲정부/공공 14건 ▲카카오스토리 5건 순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의 자발적 글이 많은 '블로그'와 '카페' 포스팅 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긍정적이다.

지난 8월 네이버블로그에는 코빗에서 신규 회원가입을 하고 신한은행 계좌인증으로 본인인증을 완료하면 만원을 즉시지급 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같은 달 한 트위터리안은 코빗이 청담미디어와 'NFT 판매 제휴' 협약을 맺었다는 기사를 트윗했다. 코빗은 이번 협약을 통해 청담미디어가 보유하고 있는 IP를 통해 판매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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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빗과 관련해 지난 2022년 10대부터 50대까지 연령별로 드러난 포스팅 작성자를 집계한 결과, 2030 세대의 관심도 비중이 7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관심도는 자신의 연령을 표기하거나 연령을 나타낼 수 있는 채널인 블로그, 카페, 트위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유튜브 등 7곳에서 게시자의 연령이 드러난 정보량만을 대상으로 하며, 연령이 드러나지 않은 포스팅은 집계되지 않는다.

코빗은 134건의 연령별 정보량 가운데 20대 작성자로 드러난 포스팅 수의 비율이 47.76%를 차지했다.

이밖에 △30대 26.87% △10대 14.18% △40대 6.72% △50대 4.48% 순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대한민국 전체 포스팅 중 연령이 드러난 게시물이 2,066만9,320건인데 이중 20대가 작성한 것이 1,021만6,735건으로 전체 49.4%인 점을 감안하면 코빗에 대한 20대의 관심도는 평균보다 1.6%P 낮았지만 30대의 관심도는 평균보다 20.4%P 높았다.

이는 30대의 경제력이 높기 때문으로 2030세대인 MZ세대의 관심이 높다는 것은 거래소의 비전에 긍정적이다.

지난해 4월 20대 트위터리안은 코빗에서 적립식매수 유튜브로 시작한게 본인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코빗에 스마투라고 나와서 주변에 적립식 매수를 알려줄 겸 몸소 실천하고 있다며 설명할 필요 없이 이제 유튜브 링크를 알려주면 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네이버카페의 20대 유저는 암호화폐 송금 실명제 기사를 스크랩했다. 그는 "금융실명제처럼 모든 이력들이 거래소를 통해 남을 수 있어 범죄에 연루되는 자산이나 탈세를 위한 헌법 증여 양도 등을 막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트래블룰을 적용하는 금액은 거래소마다 다른데 업비트, 코인원, 빗썸은 100만원 이상 코인 입출금이 대상이라 100만원에 못미치면 제약 없이 송금할 수 있는 문제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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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코빗의 포스팅 작성자의 프로필을 조사한 결과 남성 포스팅 비중이 대부분이었다.

성별 관심도는 자신의 프로필을 드러낼 수 있는 7개 채널에서 포스팅 작성자의 성별이 드러난 정보량만을 대상으로 하며, 여성 관심도는 성별 프로필이 드러난 전체 정보량 대비 자신이 여성임을 밝힌 유저의 포스팅 수의 비율을 집계한 것이다.

코빗은 성별이 드러난 1,073건의 정보량 중 여성 작성자로 드러난 포스팅 비율이 17.33%를 차지했으며 남성 작성자의 포스팅 비율은 82.67%인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대한민국 전체 포스팅 중 성별이 드러난 게시물 중 여성이 올린 글이 2,833만5,859건 75.5%로 남성이 올린 글 920만3,324건 24.5%란 것을 감안하면 실제 여성 관심도는 데이터 수치보다 더 낮을 것으로 보인다. 즉 코빗에 대한 여성의 관심도는 매우 낮은 것으로 짐작된다.

지난해 6월 남성 유튜버는 코빗에서 신규 회원 가입 후 신한은행 자동이체 연동을 완료하면 5,000원 상당의 BTC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소개했다. 그는 "신규 가입 후 첫 거래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4월 네이버블로그를 운영하는 남성은 신한금융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에 투자한다는 기사를 언급했다. 기사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의 자회사인 신한캐피탈이 벤처캐피탈 펀드를 통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에 투자를 고려 중이었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국내 게임업계 대표기업인 넥슨의 지주사 'NXC'와 SK그룹의 투자전문회사인 'SK스퀘어'가 1,2대 주주로 있는 코빗의 대한 투자자들의 사랑과 관심이 가상자산 암흑기에 가까웠던 지난해 더욱 빛을 발했다"면서 "다만 20대와 여성을 타깃으로 하는 마케팅 정책을 고려해야할 때"라고 전했다.

한시은 빅데이터뉴스 기자 bdhse@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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