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새 서울 아파트 분양가 두배↑…원자재값 상승여파 향후 더 오를 것"

강지용 기자

2023-06-19 10:08:38

래미안 라그란데 투시도 / 사진=더피알 제공
래미안 라그란데 투시도 / 사진=더피알 제공
[빅데이터뉴스 강지용 기자]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가 최근 10년 사이 2배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률로 본다면 연평균 10% 이상 올라, 올 하반기 서울서 분양되는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발길이 몰릴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9일 부동산 빅데이터 부동산R114의 분양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3,474만원으로 10년전인 2013년(1,638만원) 대비 112.1%(약 2.1배) 상승했다.

이는 10년 동안 연평균 11.2%, 금액으로는 3.3㎡ 당 184만원씩 오른 것으로 전용 84㎡(구 34평) 기준으로는 연 6,250만원 가량 오른 셈이다.

문제는 앞으로 분양가가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아파트 건축에 필요한 건축비 상승 압박이 거세지기 때문이다.

먼저 시멘트, 철근 등 아파트 공사에 필요한 원자재값이 우크라이나 사태 등 국내외 악재로 오르고 있다.

오는 7월에는 국내 시멘트 업계 1위 업체인 쌍용C&E가 시멘트 가격 인상을 예고한 상황이다.

또한 내년 본격적으로 강화, 시행되는 ‘제로에너지 로드맵’에 따라 30가구 이상 규모의 민간아파트는 에너지 자립률 20%를 달성할 수 있도록 아파트를 지어야 한다. 때문에 건설사들은 관련 자재 사용과 시스템 구축 등으로 발생하는 비용 부담을 분양가 인상으로 줄여나갈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시간이 갈수록 분양가 인상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부담도 가중 될 것이라는 사실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면서 “분양을 받을 경우 현재의 경쟁력도 중요하지만 통상 2~3년 뒤 입주하는 것을 감안한다면 입주 이후의 미래가치를 충분히 검토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분양가 상승전망에 따라 서울에 당장 분양을 앞둔 아파트들에 수요자들의 발길이 쏠릴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

삼성물산은 올 하반기 동대문구 이문1구역 재개발로 ‘래미안 라그란데’를 분양 예정이다. 총 3,069가구의 미니신도급 대단지로 조성되며 전용 52~114㎡ 920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분양에 앞서 사전홍보관인 웰컴라운지를 개관하고 사업지 정보와 상담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동대문구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총 761가구·분양 173가구)’, 관악구 ‘서울대벤처타운역 푸르지오(총 571가구, 분양 182가구)' 등도 관심 대상이다.

강남권에서는 강남구 청담동에서 롯데건설의 '청담르엘(총 1261가구·분양 176가구)'이 대기중이다.

성동구에서는 SK에코플랜트가 ‘청계 SK VIEW(뷰)’ 공급을 앞두고 있다. 총 396가구중 전용면적 59㎡ 중심으로 108가구가 다음달 일반분양 예정이다.

강지용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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