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성남에 6조 3,000억 규모 '미래형 마이스' 수주

강지용 기자

2023-05-29 12:12:17

백현 마이스 예상 투시도 / 사진=DL이앤씨 제공
백현 마이스 예상 투시도 / 사진=DL이앤씨 제공
[빅데이터뉴스 강지용 기자] DL이앤씨가 기존과는 차별화된 ‘2030 미래형 마이스’ 사업 제안으로 총 사업비 6조3,000억원 규모의 백현 마이스 도시개발사업을 수주했다고 29일 밝혔다.

DL이앤씨는 백현 마이스 단지를 로봇, 자율주행, UAM 등 미래기술 산업의 테스트베드이자, 자체적으로 협업과 융합을 통해 세계적인 컨텐츠를 생산하는 공간으로 조성한다.

성남도시개발공사는 지난 26일 DL이앤씨-메리츠증권 컨소시엄을 백현 마이스 도시개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 사업은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1번지 일원에 전시컨벤션센터와 복합업무시설(임대주택포함), 오피스, 호텔, 주차장, 공원 등을 조성한다. 총 사업 부지는 206,350㎡ 규모로, 강남 코엑스의 1.4배, 현재 개발을 진행 중인 마곡 마이스의 2.5배, 서울역 북부역세권 마이스 사업의 7배 규모다.

두 회사는 인허가 및 자금조달을 마무리하고 2025년 착공할 예정이며, 목표 준공 시점은 2030년 하반기다.
국내 최대 운영사인 킨텍스 대비 약 40배 규모의 컨벤션을 운영관리하고 있는 ASM 글로벌이 참여 의향을 밝혔다. 또한 컨벤션 연계 호텔 운영에 특화된 하얏트도 참여할 예정이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컨텐츠 기업인 SM타운플래너와 YN컬쳐앤스페이스도 참여한다.

백현 마이스는 로봇의 이동과 출입이 원활한 로봇친화형 공간으로 조성되며, 건물 내부 공간을 수직, 수평으로 자유롭게 변형할 수 있는 가변형 오피스가 들어선다. 업무시설과 컨벤션, 호텔 등 단지 내부와 분당 수내역, 백현 카페거리, 잡월드 등 단지 외부를 연결하는 6개 링크 및 10개의 브릿지를 통해 내외부가 유기적으로 연계되도록 설계됐다.

산업군을 대표하는 빅테크와 유망 스타트업도 미리 엄선해 사전 유치했다. 퀄컴, LG유플러스, 네이버 클라우드, 지멘스와 같은 빅테크 기업을 비롯해 성남시 8대 전략산업군의 대표적인 스타트업 52개 기업이 함께할 의향을 밝혔다.

DL이앤씨가 제안한 미래형 마이스는 단순한 소비형 공간이 아닌 ‘생산형 마이스’다. 판교테크노밸리와 분당에 위치한 기업을 위한 회의, 컨벤션 공간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백현 마이스만의 특화된 기술융합 컨텐츠를 개발해 단지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백현 마이스에는 드론 레이싱장, 디지털아트전시, 버츄얼스파와 같은 기술 융합 엔터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K-컨텐츠 대표 회사인 SM타운플래너와 YN컬쳐앤스페이스의 플래그쉽스토어와 아티스트 브랜드샵 등을 유치하고 홀로그램콘서트 등 문화 컨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단지 내 공원 및 인근 탄천공원와 연결된 옥외 광장과 이벤트 공간을 조성해 내외부 문화시설을 연계하고 입주 기업의 제품과 기술을 홍보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기존 마이스의 한계를 분석하여 제로베이스에서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미래 지향적 마이스를 고민했다”고 전하며 “산업의 육성이라는 마이스의 본질을 구현하기 위해 지금까지 없었던 차별화된 미래형 마이스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강지용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