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 대란·주차장 범죄'…주차 걱정 없는 단지들 완판 이어질까

김수아 기자

2022-11-03 10:14:35

포레나 제주에듀시티 투시도 / 사진 제공 : 한화건설
포레나 제주에듀시티 투시도 / 사진 제공 : 한화건설
[빅데이터뉴스 김수아 기자] 주차공간 부족으로 인해 주민간 흉기 사건 등의 사회적 문제가 커지면서, 아파트 시장에서 주차공간이 그 단지의 경쟁력을 높이는 시대가 됐다.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가 2,500만대를 돌파하고, 중산층을 중심으로 1가구 2차량 시대가 본격화 되면서 거주지 내 주차공간 확보가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실제 서울시의 경우 2020년 기준 아파트 가구수는 166만8791가구인데 반해 주차면수는 148만6591.3개로 가구당 0.89대 수준에 그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실수요층 중심의 분양시장에서도 '넉넉한 주차공간'은 아파트 흥행을 좌우하는 핵심 키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실제 건설사들은 입주민의 불편함을 줄이고자 100% 지하주차장 설계나 가구 당 주차공간을 넉넉하게 확보하는 데 초점을 두고 아파트를 짓고, 이를 홍보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이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보성리 일원에 공급 중인 '포레나 제주에듀시티(총 503가구)'의 경우 100% 지하주차장 설계와 함께 가구 당 1.9대의 넉넉한 주차공간을 확보했다. 이는 올해 공급된 단지들 중 주차공간 확보로 최대 수준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 단지의 주된 수요층은 차로 약 5분거리에 자리하고 있는 국제학교를 다니는 자녀를 둔 실거주 수요로 부모들은 대부분 차량을 통해 아이들을 통학시킬 것으로 예상해 설계 단계부터 주차 공간을 확보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지난 8월 창원시 성산구에 공급된 '힐스테이트 마크로엔(총 951가구)'는 가구 당 1.5대의 넉넉한 주차공간을 확보, 평균 105.32 대 1의 세자릿 수 경쟁률로 전 타입이 마감됐다.

지난 7월 강원도 원주시에 공급된 ‘제일풍경채 원주 무실(총 997가구)’ 역시 가구 당 1.77대 1의 주차대수를 확보한 결과 2만 8천 여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평균 35.0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됐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에는 기본소득의 증가와 젊은 세대의 차량 구매 증가로 2대 이상의 차량을 보유한 가구가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여서, 주차의 편리함을 높인 설계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수아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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