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울산CLX, 지능형 로봇 도입해 시설 안전 점검

최효경 기자

2022-10-20 09:33:58

지능형 4족보행 로봇 ‘스폿’이 울산 남구 SK 울산콤플렉스(CLX)에서 각 공정별 특징을 학습하는 모습.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지능형 4족보행 로봇 ‘스폿’이 울산 남구 SK 울산콤플렉스(CLX)에서 각 공정별 특징을 학습하는 모습.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빅데이터뉴스 최효경 기자] SK이노베이션이 핵심 사업장 SK 울산콤플렉스(CLX)에 첨단 로봇들을 도입해 근로자의 안전한 근무여건 마련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20일 밝혔다.

SK 울산CLX가 이번에 도입한 로봇은 모두 2종으로 ‘로봇개’ 별칭을 갖고 4족보행 로봇 ‘스폿(SPOT)’, 뱀이 기어가는 듯한 모습의 ‘가디언S’다.

두 로봇은 826만㎡(약 250만평) 넓이의 SK 울산CLX에서 시설 안전을 점검하는데 쓰일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서울 여의도의 약 3배에 달하는 면적의 안전을 챙기기 위해 근로자 교육, 상시점검, CCTV 설치 등으로 공정 안전관리에 힘쓰고 있다. 하지만, 전체 60만㎞에 달하는 파이프라인이 사람의 혈관처럼 복잡하게 얽혀 있는 공정 구조상 사람이 직접 보기 힘든 사각지대 또한 존재하고 있다.

두 로봇은 다양한 기능의 기기, 센서와 결합해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들을 갖출 수 있다. 스폿은 시∙청각, 인지능력은 물론 물건을 잡거나 옮기는 등의 물리적 임무도 가능하다. 1회 충전으로 90분 가량 구동할 수 있으며, 배터리 잔량을 스스로 인지해 자동 충전함으로써 지속 운용할 수 있다. 가디언S는 직선은 물론 S자 형태로 기어 다닐 수 있고, 자성을 갖고 있어 금속 벽과 계단을 쉽게 오르내리는 것도 가능하다.

두 로봇 모두 카메라를 장착해 배관, 설비 사이 틈처럼 사람이 들어가기 어려운 부분을 확인하는데 편리하게 쓸 수 있다. SK 울산CLX는 최근 공정별 학습에 투입한 스폿, 연내 도입할 가디언S를 기능 안정화 작업 후 실제 업무에 투입할 예정이다.
두 로봇은 앞으로 SK 울산CLX의 공정들을 순회하며 온도, 가스 누출여부 등 시설의 안전상태를 확인하고, 사람의 오감만으로는 알기 어려운 소음 및 진동측정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기능을 고도화해 향후에는 화재 초기진압, 시설물의 3차원(3D) 스캐닝과 같은 특수 분야에도 활용이 기대된다. 여기에 이번 두 로봇 도입처럼 상시적인 디지털 안전관리 체계를 갖춤으로써 사고예방 및 피해 최소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도 예상된다.

최효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bdchk@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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