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보통신(IT)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의료는 질병을 사전에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어 의료비 상승, 건보재정 증가에 대한 부담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매번 병원에 가거나 의료진의 도움을 받지 않아도 스스로 간단한 검사나 치료도 가능해졌다. 특히 최근 개발되는 기술들은 가정에서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상용화되면서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 전 세계 의료기기 시장은 급속한 고령화에 따라 매년 5% 이상 성장해 올해 시장 규모는 4800억 달러에 달한다.
소형 레이저 기술을 보유한 라메디텍은 바늘 없는 레이저 채혈기 '핸디레이 라이트(HandyRay-lite)'를 출시했다. 혈당검사와 같은 현장 진단 시에 필요한 적은 양의 혈액 샘플을 바늘 대신 레이저를 이용해 채혈할 수 있는 기기로, 바늘에 대한 공포나 통증에 대한 부담이 있는 환자들에게 유용하다. 기존 레이저 채혈기는 병원에서 주로 사용되었지만, 크기와 무게를 큰 폭으로 줄여 휴대성과 사용 편의성을 혁신적으로 개선해 가정에서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스마트 헬스케어 스타트업 큐에스택(QSTAG)의 스마트 소변검사지 QS체크 UIS4와 전용 스마트폰 앱 QS리더를 활용하면 소변검사도 집에서 간편하게 할 수 있다. 소변 내 포도당, 단백질, pH, 잠혈 등을 검사해 신장질환, 요로질환, 당뇨, 과로 등 이상징후를 포착할 수 있는 제품이다. 특정 물질이 닿으면 색상이 변하는 비색 센서 기술을 이용한다. 검사 결과는 스마트폰 앱인 '큐에스리더'를 통해 QR코드 기반으로 즉각 확인할 수 있다.
검사뿐 아니라 치료도 집에서 가능하다. 'LG 메디페인'은 만성 통증을 완화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통증 완화 의료기기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경피성통증완화전기자극장치 2등급에 해당하는 의료기기 인증을 받았다. 근육을 자극해 통증을 완화하는 저주파 방식과 달리, 통증이 없는 생체 신호와 유사한 전기 신호를 뇌에 전달해 뇌에서 통증 정보 대신 무통증 정보를 받아들이게 하는 '무통증 신호요법'을 적용했다. 이 기술은 2013년 보건복지부로부터 안전성 및 유효성을 입증받아 신의료기술로 지정됐다.
심준보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