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회장은 지난 4월 세계철강협회 회원사 회의에서 “글로벌 철강산업의 탄소중립과 실행 가능한 저탄소 기술 공동 개발 방안을 함께 논의하자”고 공식 제안한 바 있다. 최 회장의 이 같은 제안에 회원사 모두가 적극 공감해 혁신기술 컨퍼런스 개최가 성사됐다.
컨퍼런스에는 아르셀로미탈, 일본제철, US스틸, 테르니움 등 글로벌 철강사들을 비롯해 프라이메탈스, 테노바 등 세계 유수의 엔지니어링 업체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관계자들은 수소환원제철 기술과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기술로 대표되는 철강산업의 저탄소 혁신 기술 성과를 공유하고 탄소중립 달성을 앞당기기 위한 회원사 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최 회장은 첫날 기조연설을 통해 “지속가능한 철강산업을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시대적 소명이자 과제”라며 “탄소중립이라는 막중한 도전에 직면한 세계 철강업계가 힘을 합쳐 기술 혁신의 속도를 높이는 데 이번 컨퍼런스가 중요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철강업계의 탄소중립을 향한 여정은 이미 시작됐으며, 저탄소 신기술 및 공정에 대한 투자 또한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저탄소 철강 제조 공정 개발을 위한 회원사 간 중복적인 노력을 최소화 하기 위해 유사한 주제의 연구개발(R&D)을 공동으로 추진해 철강산업의 저탄소 전환을 앞당기자”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세계철강협회의 탄소배출량 측정 방식이 더 많은 국가에서 업계 표준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처음 열린 혁신기술 컨퍼런스는 ‘수소환원제철 국제포럼’의 주제와 참석 범위를 확대한 행사로 △수소환원제철 기술 △기존 설비의 에너지 효율 높이는 저탄소 기술 △전기로 신기술 등 세 가지 주제로 이틀간 진행된다.
포스코는 컨퍼런스 기간 포스코의 탄소중립 전략과 포스코 고유의 수소환원제철 기술인 ‘하이렉스(HyREX)’ 개발 현황, 저탄소 브리지(bridge) 기술 등에 대해 발표했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한국홍보관에서 석탄 대신 수소로 친환경 철을 만드는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전시했다.
오는 9일에는 포스코경영연구원과 공동으로 ‘철강 밸류체인의 탈탄소화’를 주제로 하는 국제 세미나도 개최한다. 포스코는 2030년까지 수소환원제철 실증 플랜트 도입과 상용화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단계적인 설비 전환을 통해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강지용 빅데이터뉴스 기자 kjy@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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