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수를 하고 남은 볏짚은 농민들의 부수입원임에도 불구하고 두루미 등 멸종위기 조류의 안정적인 먹이활동을 위해 자발적으로 볏짚 존치를 해왔다.
하지만 농민들의 희생만 강요하는 현재의 구조는 농민과 두루미 모두에게 지속 가능한 모델이 아니기 때문에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특히 두루미 1,000개체, 재두루미 5,000개체가 월동하는 철원에서 논을 경작하는 농민에게는 그 지원이 더욱 절실했다.
철원의 경우, 2021년도 볏짚존치 국비 지원규모는 6천만원으로 턱없이 부족했다. 이에 따라 올해 정부안으로 1억2천만원이 계상됐으나 국회 환경노동위원인 노웅래 의원이 환경운동연합·철원지역 농민단체와 긴밀한 노력, 환경부의 호응으로 3억3천만원을 배정받았다.
이에 따라 내년도 철원지역 볏짚존치사업에는 총 11억원(국비 3억3천만원, 지방비 7억7천만원)이 투입되어 농민과 두루미에게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예산이 증액됨에 따라 볏짚 존치사업 지역도 기존의 800만㎡에서 2,200만㎡로 세 배 가까이 늘어나게 되었다.
노웅래 의원은 “두루미는 예로부터 우리 민족이 장수의 상징으로 여겨온 상서로운 동물로, 두루미를 멸종위기에서 구하기 위한 노력은 농민들뿐만 아니라 온 국민이 함께 관심을 가져야 할 일”이라며,“두루미가 살 수 있다는 것은 곧 인간들에게도 살기 좋은 환경이라는 것을 의미하므로 보다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두루미가 오래도록 우리 국민은 물론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조류로 번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수아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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