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7월 법사위에서 소 의원은 ‘작년에 대선에서 41%의 지지밖에 받지 못한 정부의 국정과제가 국민의 동의를 얻었다고 할 수 있겠느냐’는 최재형 감사원장의 발언에 대해 “감사원의 생명은 정치적 중립이다. 정치적으로 편향된 감사원장이 감사원을 이끌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질의했을 당시, 최 원장은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본인의 확고한 원칙을 말한 바 있다.
오늘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소 의원은 “오늘 대선출마설과 관련한 질의에 대해, 감사원장께서 단호하게 ‘나는 헌법에 부여된 의무대로 내 임기를 지키고 정치적 중립을 철저히 지킬 생각이다.’이런 답변을 기대했다”그런데 기대와 달리 “'(대선 관련해서) 생각을 정리하겠다. (직무 마치자마자 대선 출마에 대해) 다양한 판단이 있다고 생각한다'는 감사원장의 답변을 듣고 보니 지금까지 논란이 된 정치적 중립성에 대해 더 강한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또 “감사원에서 최 감사원장 취임한 후에 이뤄진 사안들에 대해서 최 감사원장이 대선 출마를 두고 하나하나 의도를 가지고 한 거 아니냐 이런 의구심을 떨칠 수가 없다”며 “감사원에서 최 원장 취임한 후에 이뤄진 사안들에 대해서 전부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최 원장이 대선출마를 하게 되면 정치적 시비가 많았던 그간의 모든 감사결과에 대해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정말 정치적 편향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되짚어봐야 하는 심각한 상황을 초래한다는 점을 경고한 것이다.
아울러 소 의원은 “(본인은) 30여 년 법무검찰 근무하고 정치 입문한 것이 6년 지나서였고, 20대 국회 때도 강력한 권유를 받았지만, 후배 검사들이나 검찰에 대한 신뢰를 생각해서 최소한 5년 정도는 지난 후에 정치에 입문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며 "검찰·법원·사정기관의 고위직을 지낸 사람은 최소 5년이 지나서 정치에 입문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에 대해 감사원장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소 의원이 질의하자 최 원장은 “의원님께서 그렇게 생각하신 거에 대해서는 저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습니다’고 답변했다.
김정훈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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